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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박지영(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가장 먼저 상금 10억원 고지를 밟으며 ‘1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박지영은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끝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상금 27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10억 1310만2717원으로 올해 가장 먼저 10억원 벽을 허물었다.
2015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박지영이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억8997만9385원을 벌어 개인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주 빠른 기록이다. 작년에는 이예원이 9월 24일 하나금융 챔피언십이 끝난 뒤 1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종료 기준 10억원 돌파 선수는 없었고, 9억원을 넘긴 선수는 이예원, 박지영 2명, 이어 상금 3위부터는 7억원을 넘지 못했다.
박지영은 올해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2승에 성공해 가장 먼저 4억원 벽을 허물었다. 5월 맹장 수술을 받고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면서 상금 1위를 내줬다. 그 뒤 박현경, 이예원이 번갈아 1위를 차지했고, 박지영은 6월 말에는 5위까지 밀렸다.
8월 중순까지도 상금랭킹 4위에 머물렀으나 KLPGA 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3승에 성공하며 3억6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해 순위 반등을 시작했다. 2위로 올라선 박지영은 이어진 KG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금 1위를 되찾았다.
KG 레이디스 오픈 종료 기준 2위 박현경과 상금 격차가 1800만6632원에 불과했으나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종료 뒤엔 3512만6632원으로 벌렸다.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한 박지영은 대회 당 평균 6754만181원씩 벌었다.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해 현재와 같은 성적을 거두면 5억원 이상 상금 추가도 가능할 전망이다.
9억7797만6085원을 획득한 상금 2위 박현경은 지난주 KG레이디스 오픈 공동 18위에 이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5위에 머물러 2주 동안 1812만 원을 추가하는 데 그쳐 박지영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10억원 돌파까지는 2202만2915원을 남겨 첫 상금 10억원 클럽 가입이 기대된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상금을 경신 중이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것은 박지영이 역대 11번째다.
2014년 김효주가 12억 897만8590원으로 최초 10억 원 시대를 열었고, 그 뒤 박성현(2016년 13억 3309만667원), 이정은(2017년 11억 4905만2534원), 최혜진(2019년 12억 716만2636원), 장하나(2019년 11억 5772만3636원), 박민지(2021년 15억 2137만4313원, 2022년 14억 7792만1143원), 김수지(2022년 10억 8258만549원), 이예원(2023년 14억 2481만7530원), 임진희(2023년 11억 4583만5048원)가 1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21년 박민지가 세운 15억 2137만4313원이다.
박지영과 박현경에 이어 상금 3위 윤이나(8억 7360만4286원), 4위 이예원(8억1672만5038원), 5위 황유민(8억 477만1040원)까지 8억 원을 돌파했고, 6위 배소현은 7억 2771만1722원으로 뒤를 이어 올해 10억원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KLPGA 투어는 오는 13일부터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에서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으로 이어지고 11월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까지 9개 대회가 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