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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에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2009년 LPGA 투어로 진출해 2013년 호주여자오픈까지 통산 11승을 거뒀다. 그 뒤 LPGA 투어 활동을 접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는 28승을 추가해 프로 통산 64승 행진 중이다. LPGA 투어 11승 중 2008년과 2012년 두 번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6월 어스몬다민컵에서 64승을 달성한 뒤 1년 2개월 동안 우승이 없어 65승 달성을 미뤄온 신지애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발상지’이자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유서 깊은 장소다. 이 골프장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옛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신지애는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앞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도 모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3승과 함께 골프의 발상지에서 프로 65승의 금자탑을 쌓아 의미 있는 기록을 쓰게 된다.
3라운드 경기 뒤 신지애는 “오늘 모든 기술을 쏟아냈고 2개의 보기가 있었지만, 모든 선수가 그 정도 보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남은 경기에 잘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2위 릴리아 부(6언더파 210타)와 경기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이 2타 뒤진 3위로 신지애를 추격 중이고,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와 신지은이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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