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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앞선 곳은 콘텐츠 제작사 한양제작소다. 한양제작소는 6개 태국 콘텐츠 기업과 합작해 BL 드라마 4편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양제작소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Y 시리즈’(남성 간 로맨스물)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양국 간 소프트파워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향후 태국 내 기획사를 설립해 오디션을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1일 첫 방송한 ‘사랑은 고양이처럼’은 태국 유명 배우 뮤 수파싯, K팝 그룹 저스트비의 추지민(JM), 이건우가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반려견을 매개로 인연을 키우는 로맨스 드라마다. 올해 방영 예정인 ‘우주빵집’에는 제프 사투르, 바코드 티나싯, 김도윤 등이 출연한다.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우주(바코드 티나싯 분)가 의문의 남자 라올(제프 사투르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이한 로맨스’에는 세이브 사이사왓, 윤준원이 출연한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성훈(윤준원 분)과 제이(세이브 사이사왓 분)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주하며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코믹과 추리가 더해진 청춘 로맨스다. 아역 출신 배우가 불의의 사고 이후 매니저의 도움으로 재기하는 내용을 다룬 ‘첫사랑 사용 설명서’는 튜터 코라팟, 임 파린야컨이 출연한다. ‘기이한 로맨스’와 ‘첫사랑 사용 설명서’의 방영일은 미정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태 합작에 대해 “동남아시아에서 콘텐츠 허브 역할을 하는 태국은 BL 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문화적으로도 열려 있다”며 “수위 등 표현에 있어 규제가 많은 한국이 태국과의 콘텐츠 교류를 통해 더욱 자유롭고 폭넓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