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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클린스만호 구한 황인범 "오늘 교훈 잊지 말아야"

이석무 기자I 2024.01.21 00:56:11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황인범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원의 해결사’ 황인범(즈베즈다)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던 대표팀을 구했다.

황인범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황인범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수 야잔 알아랍을 만고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기록상은 요르단의 자책골이었지만 황인범의 득점이나 마찬가지였다.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던 황인범은 이번 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핵심 자원임을 다시 증명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경기 내내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책임졌다. 후반전에는 조기 교체된 박용우를 대신해 사실상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았다.

황인범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도 이겨야 한다”며 “오늘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어 “16강에서 어느 팀과 만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말레이시아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일부 선수들에 대한 위로의 말도 전했다. 그는 “저 역시 힘들어봤던 선수로서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과를 내고 나서 모든 피드백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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