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신은수 "결말? 다들 우느라 바빠…아기쀼 듣고 충격" [인터뷰]②

최희재 기자I 2023.11.16 07:05:00
신은수(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희끼리도 ‘우리 잘 어울린다. 진짜 청아랑 이찬이 같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신은수가 엔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 신은수는 극중 피아노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성악을 전공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선천적 청각 장애인인 윤청아를 연기했다.

신은수(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신은수는 농인을 연기하면서 표정과 수어, 몸짓으로 표현했다. 유일한 대사는 내레이션이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묻자 “뭔가를 따라하기보다는 농인이 사는 세계를 첫 번째로 먼저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객관적인 정보를 많이 수집하려고 했다. 책이나 영화, 청각장애인분이 그리신 웹툰 등을 보면서 배경을 깔고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이 상황에서 청아라면?’을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감정에 충실하면 청아다운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청아는 그림이 자신의 창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림을 시작하면서 프리다 칼로라는 화가를 만났고 그 화가가 그린 ‘비바 라 비다’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아가 초반에 되게 냉하고 서늘하게 굴지 않나. 청아의 내면이 그런 아이는 아닌데 자신을 방어해야만 살아갈 수 있으니까. 상처를 많이 받고 아픔을 많이 겪어서 작은 친절이 동정이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커왔을 것 같다. 사실 내면은 열여덟 살 소녀고 좋아하는 사람 보면 좋고, 감정에도 솔직할 줄 아는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을 덧붙였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포스터(사진=tvN)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결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엔딩 나왔을 때, 저희는 리딩을 할 때도 그렇고 다들 우느라 바빴다. 슬픈 감정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면서도 “그래서 좋았다. 은결이가 타임슬립을 해서 과거로 갔고 바뀐 부분이 있지 않나. 결론적으로 청아와 이찬이와 결혼을 했고 은호(봉재현 분)와 은결이를 낳고, 가족이 될 운명이었다고 보여주는 것 같다. 거기에 밴드 멤버들이 함께한다는 게 좋더라. 더 애틋한 것 같기도 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과거의 청아와 현재의 청아(서영희 분)가 오버랩되는 장면을 언급했다. 해당 장면에는 류수영, 송창의, 진태현이 특별출연했다. 신은수는 “전체 마지막 촬영이었다. 어른이 된 모습을 오버랩해서 찍는데 어린 밴드 오빠들이랑 찍다가 다음 컷에서 선배님들이 하시면서 ‘미안해. 갑자기 너무 그렇지?’ 하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서영희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웃는 모습이 특히 많이 닮은 것 같다. 저는 청아가 저렇게 예쁘게 큰다는 게 좋았다. ‘다행이다’ 했다. 행복해지면 청아가 저런 얼굴을 했겠구나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은수(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마지막회에서 살짝 비춰진 이찬의 이력 소개,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청아의 학력 등에선 두 사람이 같은 대학교로 유학을 갔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알고 있었냐고 묻자 신은수는 “같이 졸업을 했나보다. 너무 좋았겠다. (웃음) 그런 게 대본에는 안 적혀있었다. 굉장히 궁금하다”라며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부부가 되고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과정은 그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있었던 터. 신은수 역시 아쉬움을 전하며 “현욱이랑 ‘우리 어떻게 어떤 식으로 연애를 하고 만나다가 결혼할까?’ 하면서 궁금하다고는 이야기를 했었다. 저희끼리도 ‘우리 잘 어울린다. 진짜 청아랑 이찬이 같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아기쀼’(아기 부부)라는 애칭에 대해서도 “아기쀼가 아기 부부란 뜻이라더라. 처음에 들었을 때 너무 좋은 충격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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