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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빈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갤곰 캐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9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LPGA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그리고 DP월드 투어가 공동 주관해 남녀 대회가 같이 열렸다.
상금 규모가 크지 않고 4주 연속 유럽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자 2개의 메이저 대회를 끝낸 뒤 열려 LPGA 투어 활동 선수보다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이 참가했다. 톱랭커도 대거 불참해 주수빈은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주수빈은 9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주수빈은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올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시즌 두 번째 톱10 달성이 무산됐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톱10 달성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이후 4번(파4)과 5번(파3) 그리고 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그 뒤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도 2개 적어내 타수를 잃고 경기를 끝냈다.
이날 19번째 생일을 맞은 신인 알렉사 파노(미국)이 3차 연장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합계 8언더파 281타를 친 파노는 가브리엘라 카올리(잉글랜드),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낸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 파노와 카올리가 버디를 잡았고, 헨젤라이트는 파를 해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선 카올리의 실수가 나오면서 파노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2온에 성공한 카올리는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끝낼 기회를 놓쳤다. 파노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 밑에 떨어져 3온한 뒤 2퍼트를 해 파를 기록했다.
기사회생한 파노는 3차 연장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카올리를 제치고 우승했다.
함께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다니엘 브라운(잉글랜드)가 합계 15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뛰는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동생 알렉스 피츠패트릭이 10언더파 271타를 쳐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