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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콜롬비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홀로 두 골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았다. 2018년 9월부터 임무를 수행하며 역대 최장수 주장이 됐다.
클린스만호 첫 골도 주장이 책임졌다. 전반 10분 조직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비어있는 골대를 향해 왼발 포물선을 그렸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다시 한번 ‘찰칵’ 사진을 찍었다. 추가 시간 영리한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이번엔 오른발로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경기 내내 계속됐다. 한 번의 터치로 방향을 바꾸며 상대 수비를 벗겨냈다. 빠른 속도를 앞세워 돌파했고 날카로운 패스 능력도 뽐냈다. 상대 집중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기 후 최우수 선수의 몫도 그의 차지였다.
에이스의 활약은 상대엔 눈엣가시였다. 손흥민에게 노골적인 반칙을 가했다. 두 번째 득점 후 재개된 경기. 손흥민이 패스를 전달했다. 이때 호안 모히카는 두 손으로 손흥민을 밀어 넘어뜨렸다. 경합 상황이 아니었고 타이밍도 한참 늦었다. 고의적인 반칙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상대를 끓게 만든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강세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까지 콜롬비아를 총 세 차례 만났다. 2017년 11월 첫 만남에서도 홀로 두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3월 두 번째 만남에서는 한 골을 넣었다. 콜롬비아전 3경기 연속골이자 5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 역사도 새롭게 썼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의 특정 국가를 상대로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또 한국 선수 최다인 5개의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하며 37골을 기록, 박이천(36득점)을 제쳤다. 차범근(58득점), 황선홍(50득점)에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