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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애덤 섕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우승으로 상금은 145만 8,000달러(약 20억 원)를 받았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무어는 첫 시즌 4차례 톱10에 들면서 페덱스컵 랭킹 67위를 기록해 적응을 마쳤다. 이번 시즌엔 아직 톱10에 들지 못했으나 이날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고, 세계랭킹도 4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우승 이전까지는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무어는 2년 시드와 함께 오는 4월 개막하는 마스터스 출전권도 받았다.
선두였던 애덤 솅크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무어는 15번(파3), 16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뒤이어 경기한 솅크가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뒤 무어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우승은 멋지고 굉장한 일이다. 나뿐 아니라 내 옆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의 노력이 보상받았다”고 기뻐했다.
163전 164기에 도전했던 솅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하는 바람에 연장의 기회를 날리면서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단독 2위에 만족했다.
이날 솅크의 아내 코트니는 임신 8개월 된 만삭의 몸으로 남편의 첫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인디애나주에서 플로리다주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으나 남편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솅크 부부는 “2등도 잘한 것 아니냐”며 서로를 위로했다. 셍크는 준우승으로 88만29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PGA 투어 통산 14승에 도전했던 조던 스피스(미국)도 경기 후반 나온 2개의 보기로 우승의 꿈을 접었다.
16번홀에선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페널티 구역에 빠졌고, 18번홀에선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15m 거리에서 3퍼트를 하고 말았다.
스피스는 지난해 4월 RBC 헤리티지에서 통산 13승째를 거둔 이후 1년 가까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샘 번스(미국)는 이날 4타를 줄여 6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이경훈(32)은 이날만 5언더파 66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공동 19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49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성현(25)과 안병훈(32)은 공동 45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