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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매체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차트(1월 28일자)에 따르면 뉴진스의 첫 싱글앨범 선공개곡 ‘디토’는 핫100 85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해당 차트에 96위로 진입한 ‘디토’는 일주일 만에 11계단 뛰어오르며 2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첫 싱글앨범 타이틀곡 ‘OMG’도 핫100 91위에 진입, 해당 차트에 무려 2곡의 차트인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데뷔 이후 6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 차트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K팝 아티스트 최단기간 차트인 신기록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7년 10월 발매한 ‘DNA’(85위)로 데뷔 이후 4년 3개월 만에, 블랙핑크는 2018년 6월 발매한 ‘뚜두뚜두’(55위)로 데뷔 1년 10개월 만에 핫100 차트인에 각각 성공한 바 있다. 뉴진스는 방탄소년단보다는 3년 9개월, 블랙핑크보다는 1년 4개월 빠르게 핫100에 이름을 올렸다.
뉴진스는 2016년 9월 이후 데뷔한 K팝 아티스트 중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린 첫 아티스트로도 기록됐다. 4세대 아이돌 중에서 핫100에 이름을 올린 건 뉴진스가 유일하다.
더불어 핫100 차트에 2곡 이상을 동시에 가장 빠르게 진입시킨 K팝 아티스트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현재까지 핫100 차트에 동시기 2곡 이상 곡을 진입시킨 가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그리고 뉴진스 뿐이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2020년 3월 ‘온’(4위)과 ‘마이 타임’(84위) 등을 핫100 차트에 나란히 진입시켰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2020년 10월 ‘아이스크림’과 ‘러브식 걸즈’를 동시에 핫100에 진입시킨 바 있다. 각각 데뷔 8년차, 데뷔 5년차에 이룬 성과를 뉴진스는 불과 6개월 만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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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뉴진스의 음악을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비결로 꼽는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K팝 브랜드가 미국 음악시장에서 자리잡은 가운데, 알파세대(0~12세)를 비롯해 MZ세대(10~40대)까지 누구나 쉽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미국인들에게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알파세대는 뉴진스의 다양한 콘텐츠(음악, 퍼포먼스, 챌린지, 2버전 뮤직비디오)에 빠져들고, MZ세대는 옛 감성을 자극하는 ‘디토’의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서도 레트로가 주요 흥행 키워드인데, 뉴진스의 ‘디토’는 특유의 레트로 컬러감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또 “방탄소년단이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비결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메시지였다”며 “뉴진스도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을 잇는 차세대 K팝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