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에서도 흔하지 않은 기록..'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겨우 2명뿐

주영로 기자I 2022.12.26 00:10:00

KPGA, PGA 투어에서 단 2명씩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코리안투어에선 2개 대회 연속 알바트로스 진기록
PGA 투어에선 오티즈 등 4명 '백투백' 이글

서요섭.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 시즌에는 코리안투어에서도 PGA 투어에서도 단 2명뿐이다.

골프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기록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선 배용준(22)과 서요섭(26)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루키 시즌을 보낸 배용준은 지난 7월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시즌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2개월 뒤인 9월 LX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서요섭은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지켜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2승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 첫날 63타를 때려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서요섭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작성한 데 이어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이면서 2위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21~2022시즌 47개 대회가 펼쳐진 PGA 투어에서도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에 성공한 주인공은 호아킨 니먼(칠레)과 J.T 포스턴(미국) 단 2명에 그쳤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더 많이 경쟁한 탓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더 어려웠다.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니먼이 시즌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53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 더 큰 관심을 받았다.

니먼은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우승했다.

이 대회는 1926년 LA오픈을 시작으로 노던 트러스트 등 이름을 바꿔가며 94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마지막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1963년 PGA 투어 최초의 흑인 선수로 활동한 찰리 시포드(미국)가 기록했다.

이어 7월 존디어 클래식에서 J.T 포스턴이 나흘 내내 리더보드 맨 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시즌 2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코리안투어와 PGA 투어에선 진기록도 나왔다.

코리안투어에선 9월 열린 신한동해오픈과 이어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연달아 알바트로스가 나왔다.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치는 알바트로스는 확률적으로 한 번의 샷으로 공을 홀에 넣는 홀인원보다 더 어려운 기록이다.

신한동해오픈 최종일 3번홀에서 태국의 티라왓 카위시리반딧(33)이 시즌 첫 번째 알바트로스에 성공했고, 바로 다음 대회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 17번홀(파5)에서 문경준(39)이 두 번째 친 공을 홀에 넣어 2개 대회 연속 알바트로스를 달성했다.

PGA 투어에선 2개 홀에서 연속으로 이글을 성공한 ‘백투백 이글’을 기록한 선수가 4명 나왔다.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가 피닉스 오픈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 이글을 뽑아냈고, 세테픈 예거(독일)는 멕시코 오픈 3라운드 6번과 7번홀, 트레이 뮬리나스(미국)는 AT&T 바이런넬슨 1라운드 12번과 13번홀,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디오픈 3라운드 9번과 10번홀에서 ‘백투백’ 이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문경준.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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