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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밤 0시 5분께 카타르에 입국할 예정이다. 최종명단에 든 26명 태극전사 중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혀 안구를 감싸는 뼈인 안와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인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회복을 하기 위해 예정보다 빠른 4일 수술을 받았다.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을 포기하지 않고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정확히 언제 팀 훈련에 들어올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다리면서 매일 선수 상황을 분석하겠다”며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니 그 이후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소속팀 토트넘 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평상복 차림의 손흥민은 수술 여파로 아직 얼굴이 부은 상태였다. 두꺼운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가 하면 관계자들과도 반갑게 인사도 나눴다. 하프타임에는 팬들이 가져온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벤치에 앉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박수를 치면서 팀을 응원했다. 토트넘이 줄곧 끌려가다 후반전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함게 기뻐했다.
한편, 다른 유럽파 선수들도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카타르 현지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
유럽파 가운데 가장 먼저 벤투호에 들어오는 선수는 극적으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이강인은 13일 오후 11시 45분에 카타르에 도착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4일 오전 0시 25분에 출국하는 대표팀 본진보다도 먼저 들어간다.
대표팀 본진이 카타르에 들어가는 14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도 곧바로 합류하게 된다.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에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 다음 달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