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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진행요원에게 욕한 김한별, 벌금 1000만원에 40시간 봉사활동 징계(종합)

주영로 기자I 2022.10.25 00:10:00
김한별이 24일 경기도 성남시 KPGA 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 참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PGA)
[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경기 중 공을 찾아주는 포어캐디에게 욕설과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김한별(26)이 벌금 1000만원과 포어캐디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게 벌금 1000만원과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포어캐디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김한별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20여분간 당시의 상황을 진술했다. 김한별은 징계를 통보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징계는 12월 7일 열리는 이사회 승인을 거친 뒤부터 곧바로 적용한다.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경기 중 포어 캐디에게 “씨× 개×× 돈 받고 일하면서 그 따위로 하냐, 교육 안받았냐”고 폭언과 욕을 해 상벌위에 회부됐다.

포어캐디는 선수가 친 공이 긴 풀에 떨어졌을 때 공을 찾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코스에 배치된 경기진행요원이다. 이날 포어캐디는 김한별이 친 공을 찾은 것으로 알렸으나 찾지 못했다. 김한별은 앞서 3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일을 경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별은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올렸다. 올해는 우승 없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 중이다.

상벌위원회는 “KPGA 징계양정 기준 6번 에티켓 위반으로 골프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징계 사유를 들었다.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김한별은 “저의 분별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크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면서 “앞으로는 신뢰를 회복하고 성숙한 선수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며 책임감 있는 올바른 선수가 되겠다.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징계 발표 후 동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선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징계가 너무 가볍다”면서 “같은 일이 반복해서 발생하지 않도록 더 강력한 징계가 나왔어야 한다”고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B선수는 “잘못을 인정하고 크게 뉘우치고 있는 만큼 김한별 선수가 이번 일을 계기로 성숙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앞서 2019년 경기 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한 선수에게 3년 자격 정지를 내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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