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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빠진 맨유, 패배 위기서 극적 탈출...카세미루 극장골

이석무 기자I 2022.10.23 05:22: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메미루(오른쪽 두번째)가 첼시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앞선 경기 ‘무단 조기퇴근’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를 상대로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카세미루의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앞선 토트넘 홋스퍼전 2-0 승리 이후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지난 달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충격적인 3-6 대패 이후 리그 4경기에서 무패행진(2승 2무)을 이어갔다. 6승2무3패 승점 20을 기록, 순위는 그대로 5위를 유지했다.

첼시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마지막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도 역시 최근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 중이다. 6승3무2패 승점 21로 맨유에 승점 1점 앞선 4위를 지켰다.

이날 맨유는 호날두가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경기에 나섰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45분께 벤치를 지키다 돌연 몸을 일으켜 혼자 라커룸 쪽으로 향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호날두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한 뒤 돌발행동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곧장 맨유는 호날두를 첼시와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가 없는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고 제이든 산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에게 2선 공격을 맡겼다. 이에 맞선 첼시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경기를 이끈 쪽은 맨유였다. 볼점유율 52.7% 대 47.3%, 슈팅숫자 13대6, 유효슈팅 숫자 6대2 등의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맨유가 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첼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맨유의 공격은 첼시의 단단한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래시포드가 전방에서 몇차례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유의 공세를 버텨내던 첼시였다. 후반 40분 첼시의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가 아르만도 브로야를 손으로 잡고 넘어뜨리는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후반 42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총공세에 나선 맨유는 후반 48분 루크 쇼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머리에 맞혔다. 첼시 골키퍼 케파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에 떨어진 공을 재뻘리 손으로 쳐냈다. 하지만 주심은 골라인 판독기로 확인한 뒤 득점을 인정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 후 초반 몇 경기 교체멤버로 나서다 최근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카세미루는 이날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날 경기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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