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막을 내린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봄날의 햇살’이란 국민 애칭을 얻은 배우 하윤경이 ‘우영우’가 남긴 의미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하윤경은 최근 ‘우영우’의 종영 후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 및 스태프들과 정말 친한 친구가 됐는데 촬영이 끝나 많이 못 보게 돼 아쉽다”면서도 “‘봄날의 햇살’이란 애칭 자체게 제게 과분하다. 인물 자체가 너무 좋은 캐릭터였는데 실제 이를 ‘봄날의 햇살’로 완성시켜주신 분들은 시청자분들이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하윤경은 지난 18일 최고 시청률 17.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한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동료 신입 변호사 최수연 역할로 ‘봄날의 햇살’이란 애칭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시에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한바다’란 대형 로펌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하윤경은 최수연 역할에 캐스팅된 계기를 묻자 “사실 대본에 처음부터 ‘봄날의 햇살’이란 소개가 적혀 있었기에 역할이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저 하윤경이란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노력하고, ‘솔직하게 살자’는 모토를 가진 사람인데 가끔은 솔직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누군가에게 솔직하다는 소리를 듣고싶어서인지, 실제 내 자신이 솔직하려 하는 건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며 “유인식 감독님은 그 자체가 ‘최수연’의 모습이라고 알려주셨다. 항상 더 나은 선택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게 ‘수연’이란 인물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전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 이어 이번 ‘우영우’까지 출연한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고 겸손을 표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한 작품만 잘 되기도 어려운데 두 개 필모그래피나 흥행이 된다는 점이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제 자체는 여전히 그대로다. 크게 들뜬 것 없이 반짝 지나가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우영우’는 하윤경이 처음으로 오디션 없이 처음부터 캐스팅으로 뽑힌 첫 작품이다. 하윤경은 “오디션 없이 작품해보는 건 신인들에게 되게 큰 꿈”이라며 “100번 오디션을 봐도 캐스팅이 될지 미지수인데 한 번에 저를 불러준 작품이 있다는 사실 자체로 감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최수연은 배우로서 시도해볼 게 많은 캐릭터였기에 더욱 욕심이 났다”며 “뚜렷한 자신만의 가치관이 존재하면서도 입체적이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인물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너무 감사한 작품이자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많은 회자를 낳았던 ‘권모술수’ 권민우(주종혁 분)와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윤경은 “배우로서는 인물의 전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만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드라마를 접하는 시청자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생소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최대한 시청자분들이 느끼실 괴리감을 줄여드리고자 민우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고 그를 밀어내는 방식의 감정선을 보여드렸다. 그런 걸 코믹하게 구현해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허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다 서로 정이 들 수 있겠다고 처음부터 러브라인을 예상한 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굳이 러브라인을 염두에 두고 연기에 임하진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시즌2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하윤경은 “같은 시청자 입장에서 시즌2가 저 역시 궁금하다”면서도 “권모술수와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지만 수연이가 변호사로서 어떻게 성장해있을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전보다 여유나 프로의식이 생겼을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