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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의 더 컨트리클럽 앳 골든너겟(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트베러 워빌로(미국)과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1·2차 연장을 비긴 김성현은 1번홀에서 이어진 3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했으나 버디를 잡은 워빌로에 우승을 내줬다.
기대했던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준우승으로 PGA 투어 출전권을 주는 THE25 포인트 300점을 받아 시즌 합계 725점까지 포인트를 늘렸다.
THE25는 시즌 종료 기준 상위 25위까지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처음 도입한 2019시즌 25위는 761점, 2020년과 2021년을 통합한 시즌 25위는 1439점이었다.
앞선 시즌 성적 기준 800점 이상이면 2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 725점을 획득한 김성현의 2022~2023시즌 PGA 투어 입성 전망이 밝다.
7개 대회를 뛴 김성현이 남은 19개 대회에서 2차례 톱10 이상에 들기만 해도 800점을 넘겨 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성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공동 39위에 올라 2022시즌 출전권을 받았다. 그러나 순위가 높지 않아 시즌 초반 8개 대회를 뛴 다음 시드 재조정을 받아야 하는 신분이었다. 이날까지 THE25 4위를 기록한 김성현은 남은 시즌을 시드 걱정 없이 뛸 수 있게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성현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보고 꿈을 키운 ‘우즈 키즈’다. 주니어 시절부터 임성재(24)와 경쟁하며 실력을 다져온 친구다.
김성현의 활약은 4년 전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임성재를 떠올린다. 임성재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를 거쳐 2018년 콘페리 투어에 도전했다. 첫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PGA 투어 진출을 예약했다.
김성현은 임성재처럼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않았으나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PGA 투어 출전권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김성현은 올 시즌을 시작하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진출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를 반드시 받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친구 임성재와 함께 PGA 투어에서 뛸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