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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11개 잡은 스미스, 아쉽게 놓친 '꿈의 59타'

주영로 기자I 2021.08.23 00:02:00
캐머런 스미스가 18번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운 듯 홀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타가 모자랐다.’

세계랭킹 28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11타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지만 아쉽게 ‘꿈의 59타’를 놓쳤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스미스는 파4, 18번홀에서 59타 달성을 눈앞에 뒀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3m. 성공하면 59타를 달성할 수 있었다. 신중하게 퍼트한 공을 홀 왼쪽으로 흘렀다. 아쉽게 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PGA 투어 공식 기록에서는 공이 홀을 27cm 벗어난 것으로 적혔다. 3m 거리에서 친 퍼트 치고는 많이 빗나갔다. 그러나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스미스는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쳐 존 람(스페인)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태풍 예보로 최종 4라운드 경기는 24일로 미뤄졌다.

59타는 선수들 사이에서 ‘꿈의 타수’로 불린다. 파72는 물론 파71 또는 파70 등 다양한 코스 조건에서 59타를 기록한 건 12차례(PGA 투어 기준)밖에 없었다.

1977년 알 가이버(미국)가 처음으로 59타(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를 쳤고 그 뒤 칩 벡(1991년 슈라이너스 호스피털스), 데이비드 듀발(1999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폴 고이도스(2010년 존 디어 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짐 퓨릭(2013년 BMW 챔피언십·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회), 저스틴 토머스(2017년 소니오픈), 애덤 헤드윈(2017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브랜드 스니데커(2017년 윈덤 챔피언십), 케빈 채플(2019년 밀리터리 트리뷰트)에 이어 지난해 8월 스코티 셰플러가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60타는 이번이 13번째다. 가장 최근엔 제임스 한이 7월 초 바바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10개를 몰아쳐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59타를 놓친 스미스는 이날 60타를 적어내며 개인 최소타(62타) 기록을 2타 경신한 것에 만족했다.

존 람은 이날 4타를 더 줄이면서 스미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스미스는 통산 4승, 람은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엔 모두 1승씩 거뒀다.

임성재(23)는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케빈 나, 알렉스 노렌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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