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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상반기 수입만 20억원...NH투자증권은 200억원 홍보효과

주영로 기자I 2021.07.13 00:01:00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 상금 11억원 돌파
NH투자증권, 농협은행 등 계약금과 인센티브 8억원
상반기에만 상금, 계약금, 인센티브 포함 20억원 훌쩍
후원사 NH투자증권, 박민지 홍보효과만 200억원

박민지가 1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올린 뒤 트로피를 어깨에 대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민지(23)는 20억원 대박을 쳤고, NH투자증권은 200억원 홍보효과에 웃었다.

‘대세’를 넘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지가 상반기에만 20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박민지는 1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1억2804만750원을 돌파했다.

역대 기록에선 2007년 신지애(33)의 한 시즌 최다승(9승)과 2016년 박성현(28)의 한 시즌 최다 상금(13억3309만667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불과 4개월 만에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 놀랍다. 특히 상금 11억원 돌파는 달성 시점만 놓고 보면 박성현의 기록 달성 속도보다 2개월 이상 빠르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7월 중 박성현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또 올 시즌 종료까지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KLPGA 투어 사상 처음 상금 20억원 시대의 막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개막 3개월 만에 상금으로만 11억원이 넘는 돈을 번 박민지는 후원사에게 받는 계약금과 인센티브까지 더하면 벌써 2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박민지는 올해 1월 NH투자증권과 재계약했다. 연간 계약금(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약 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상한선이 적용됐다. 올해 6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최고액을 모두 받았다. 농협은행과는 서브 후원계약했다. 별도 인센티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 왼쪽과 옷깃에 2개의 로고를 달아 5000만원 안팎의 계약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동화자연마루, SD바이오센서, 클럽 후원사인 핑과 의류 후원사 볼빅의 수입을 합하면 최소 10억원에 이른다. 추산액 20억원의 근거다.

연수입 20억원은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에서도 최정상급 수준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에서도 20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다 올해 SSG랜더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추신수가 27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여자프로농구에선 4억5000만원, 여자프로배구는 7억원이 연봉 최고액이다.

박민지의 대박 행진에 후원사 NH투자증권과 농협은행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 덕분에 연일 매스컴을 통해 NH투자증권과 농협은행의 브랜드가 노출돼 계약금과 인센티브의 20배가 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4월과 5월 계속된 우승 행진 이후 국내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신문과 TV 그리고 온라인 등을 통해 NH투자증권과 농협은행의 브랜드 노출 효과만 13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며 “6월과 7월의 활약까지 더하면 200억원에 가까운 홍보 효과를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박민지에게 준 올해 연봉과 인센티브의 20배가 넘는 금액으로 투자대비 고수익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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