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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다음 목표로 첫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다.
카라바오컵의 정식명칭은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 cup)이다. 잉글랜드 프로팀이 참가하는 3개 대회(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중 하나다.
이 대회는 무게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올 시즌 리그나 FA컵, 유로파리그에서 이미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손흥민 입장에선 우승컵이 간절하다. 손흥민은 17살이던 2009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이르기까지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오늘날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정작 프로 무대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리버풀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만약 맨체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만나 이기면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은 최근 잠시동안 부상과 슬럼프를 겪었지만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 22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리그 15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6~17시즌 세운 자신의 EPL 단일 시즌 최다골(14골) 기록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전격 경질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는 ‘만 29세’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잘 추스르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을 마치고 현지 중계 인터뷰에서 카라바오컵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반드시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뛰는 것도 자랑스럽겠지만 반드시 우승을 차지한 뒤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