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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8일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빈소에서 개그맨 조현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영정 속 옅은 미소를 띤 경동호가 보인다.
모세는 자신과 경동호, 조현민 세 사람을 ‘3인조 그룹’이라고 칭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동호야 나 웃는다. 기분 좋게 보내주마”라고 했다.
조현민도 전날 인스타그램에 경동호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경호야… 네가 왜. 이게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얘기 더할걸 사진 더 찍을걸”이라며 “커피랑 빵 잘 먹었다. 안 잊으마 이젠 내가 사줄 수도 없네. 많이 아주 많이 슬프다”면서 고인을 추억했다. 또 “(경동호가) 일어나겠지 일어나겠지 했는데 결국 못 일어났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인과 함께 연예인 야구단으로 활동한 개그맨 오정태는 “예전 외인구단 중견수 경동호, 우익수 오정태”라고 되새기며 “10년간 야구놀이 함께한 착하고 착한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하늘에서는 너의 꿈을 이룰 거야”라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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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고 전했다.
모세는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현재 동호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역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경동호가 지난 7일 뇌출혈로 쓰러져 9개월 간 병상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결국 일어나지 못한 채 뇌사판정을 받았으며, 그의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새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 다니던 2004년 KBS의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이후 ‘6시 내고향’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스피치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