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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회원 및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 4750만원을 대한적십자에 전달했다.
KPGA는 지난 5일부터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구자철 회장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기부 동참을 이끄는 등 적극적인 모금 활동에 나섰다. KPGA의 기부금은 취약계층에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과 긴급구호품을 지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구자철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금 운동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강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큰 사랑과 희망으로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모금 운동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에서 투어 활동 중인 배상문(34)은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37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 출신인 배상문은 “코로나19 확산에 특히 힘들어할 취약계층이 보호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비록 고국에서 떨어져 미국에 있지만, 제 고향 대구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올댓스포츠를 통해 밝혔다.
배상문은 대구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까지 살았다. 프로 전향을 위해 경기도 용인과 성남 등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현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살며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고진영(25)과 최혜진(21), 김효주(25)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구호 활동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지난 3일 1억원의 성금을 내놓았고, 최혜진 3000만원, 김효주도 1억원을 기부했다.
고진영은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의료진들이 충분한 보호 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방호복과 마스크 등 부족한 의료 용품 마련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소속사인 롯데 골프단을 통해 “고향이 경남 김해인데 가까운 지역인 대구,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많은 환자분이 발생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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