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 주장 명예훼손.. 무고죄 고소할 것"

정시내 기자I 2018.06.27 00:10:00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 미투 폭로. 사진=SB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배우 A씨가 입장을 전했다.

26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조재현 성폭행 미투 폭로에 대해 다뤄진 가운데 여배우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밝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촉망받았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재현은 당시 내 선배 배우였고 2000년 5월에 대본 연습 당시 연기를 지도해주겠다고 손목을 잡고 깜깜한 남자화장실로 가자고 했다”며 “이후 그곳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더니 내가 소리를 질렀다. 이에 조재현은 내 입을 막고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폭행을 당한 이후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 일 때문에 결혼 준비하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병원 신세도 졌다”며 병원 진단서도 공개했다.

그는 조재현 측의 강경 대응에 대해 “내가 집에 남자를 데리고 올 상황도 아니었다. 합의 하에 관계를 가질 이유가 없다”며 “왜 내가 공갈 협박을 했다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공소시효가 끝난 일임에도 조재현을 고발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번에 미투 사건으로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 같은 피해자가 많더라. 내가 먼저 나섰다면 그런 피해를 당하지 않아도 됐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추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조재현의 이야기는 완벽한 명예훼손이다. 무고죄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변호인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라며 “A씨가 ‘어머니가 명품가방 사업을 하다가 어려워졌다’며 최근 3억 원을 요구해왔다”면서 A씨를 상습공갈 및 공갈미수죄로 고소했다.

조재현 측은 “현재로선 연예계 복귀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번 일에 대해 합의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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