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다' 비투비, 차트 적신 아이돌 발라드 '반전 매력'

김은구 기자I 2017.11.12 06:00:00
비투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비투비가 발라드로 차트를 적시고 있다.

비투비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정규 2집 ‘브라더 액트(Brother Act.)’의 타이틀곡 ‘그리워하다’로 1개월 가까이 차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그리워하다’는 10일 오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5위, 지니와 올레뮤직 각각 6위, 벅스 7위 등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모두 톱10을 지키고 있다.

각 음원 차트 톱10 중 남자 아이돌 그룹은 비투비가 유일하다. 남녀를 통틀어도 전 차트에서 고루 톱10에 포진해 있는 팀은 비투비 외에 트와이스 뿐이다. 트와이스는 이미 국민 걸그룹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 만큼 음원, 가수의 이름값이 대중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차트에서 버티기 힘든 게 요즘 분위기다.

더구나 댄스 퍼포먼스로 글로벌 무대에서 K팝과 한국을 알리는 선봉에 서온 게 아이돌 그룹이다. 그러나 비투비는 목소리로 살아남았다. 이번 ‘그리워하다’는 발라드다. 현재 차트에 발라드 곡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음원 강자로 입지가 굳건한 가수들이다. 어반자카파, 윤종신, 임창정, 볼빨간사춘기 등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비투비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비투비는 보컬 멤버들이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 모두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그 동안 비투비는 댄스곡보다 발라드로 각종 차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처음 음원차트 1위에 오른 노래가 2015년 6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괜찮아요’였다. 발라드다. 이후 같은 해 10월 발라드인 ‘집으로 가는 길’로 데뷔 후 약 4년 만에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다. 2016년 3월에는 발라드 ‘봄날의 기억’으로 지상파인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비투비도 댄스곡으로 데뷔를 했고 발라드로 호응을 얻은 후에도 간혹 댄스곡을 발매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발라드는 차분하고 서정적인 장르이지만 비투비는 노래를 부를 때 외에는 유쾌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발라드라는 장르는 비투비의 반전 매력 요소이기도 하다.

비투비는 ‘브라더 액트’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르며 꽃을 귀에 꽂거나 코믹한 제스처를 취하며 유쾌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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