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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 "우승 발목잡던 어프로치샷, 이젠 귀신 다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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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I 2017.03.08 06:00:00

매일 4시간씩 어프로치샷만
폼 간결해지고 정확도 높여

K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박결은 올 시즌 목표를 3승이라고 했다. 부족했던 어프로치샷을 보완해 자신감은 그 어느 해보다 높다.(사진=박결)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솔직히 주니어시절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3년 차에는 꼭 위너스클럽에 가입하고 싶다.”

박결(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두 달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26일 돌아온 후 스폰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빼면 지금도 여전히 훈련 중이다. 경북 상주에 있는 훈련 캠프로 입소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결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박결은 “다음주 중국에서 열리는 시합을 준비하는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은 첫 대회를 ‘전지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흔히 얘기하지만 나는 다르다. ‘마지막 승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올해 첫 KLPGA 투어는 17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with SBS다.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결은 누구보다 우승이 절실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박결은 ‘여자골프 샛별’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시드를 유지한 것도 칭찬받을만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우승 없는 천재골퍼’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전지훈련에서 해법을 찾고자 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45야드 정도로 경쟁자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나오는 어프로치샷 실수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발목을 잡았다. 어프로치샷 숙제를 풀기 위해 흔한 관광도 해보지 못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박결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씩 어프로치샷 훈련을 했다. 온종일 어프로치샷에만 매달린 적도 부지기수다”며 “스윙을 크게 하려는 나쁜 버릇이 있었는데 안성현 코치의 도움으로 간결하게 바꿨다. 체중 이동도 크게 하지 않고 하체를 단단히 고정했더니 거리감도 좋아졌다. 가장 큰 성과는 어프로치샷 불안감이 사라진 것이다. 현재는 목표의 90%까지 끌어올렸다. 나머지는 시합을 하면서 채워질 거라 확신한다”고 만족해했다.

드라이버샷은 비거리를 늘리는 것보다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박결은 “어프로치샷처럼 스윙 크기를 줄이고 스위트스포트에 맞히는 연습을 했다. 그랬더니 거리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졌다. 세게 때리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1년 장기레이스를 위한 체력 강화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안정적인 스윙을 위해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결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지난해보다 하체, 특히 허벅지의 근육량이 늘어났다. 나흘 경기를 해도 지치지 않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밝혔던 ‘3승’ 그대로다. 박결은 “우승은 내 골프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 목표를 이뤄야 새로운 무대도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 날,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아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박결(사진=삼일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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