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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MBN 보도국의 얼굴
김주하 전 MBC 앵커는 7월 1일부로 MBN의 앵커 겸 특임이사로 임명됐다. 6개월여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그는 12월 1일부터 간판 보도프로그램인 ‘뉴스8’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중 메인 시간대 여성 앵커의 단독 진행은 한국 방송 사상 그가 처음이다.
MBN은 보도채널로 시작해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김주하 앵커가 온 이후 시청률 상승세는 눈에 띈다. 올해 들어 ‘뉴스8’은 시청률 2~3%대를 오가고 있으며 8일에는 3.688%까지 올랐다. 안정적인 4%대 진입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보도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얼굴’이 생긴 것이 이점이다. 현재 MBN 사옥이 있는 충무로역 삼거리에는 김주하 앵커의 얼굴이 담긴 ‘뉴스8’의 대형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과거보다 눈길이 더 간다. MBN의 한 내부 관계자는 “김주하 이사가 온 이후 보도국 전체에 활력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고 귀띔했다.
△배철호, MBN 제작국의 엔진
배철호 MBN 제작본부장 역시 7월 1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김 앵커가 MBN 보도국의 얼굴이라면 배 본부장은 제작국의 엔진이다. TBC 재직시절부터 KBS를 거쳐 SBS 그리고 현재까지, 37년간 방송가에 몸담으며 쌓은 노하우를 MBN에 전달하고 있다. 과거 ‘젊음의 행진’ ‘쇼 토요특집’ ‘가요톱10’ ‘유머 일번지’ 등 특급 쇼를 이끌었던 DNA를 어떻게 후배 PD들에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 등과 비교해 자체제작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다. 때문에 외주제작사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MBN에서는 스타PD 출신에 외주 제작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배 본부장의 역량이 큰 기대를 걸었다. 덩치를 키워가는단계인만큼 균형있는 시선으로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 본부장은 부임 당시 “MBN이 지금껏 쌓아 올린 것에 ‘알파’를 더해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다”며 “인구에 회자되는,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중장년층에 이어 2030세대 시청층까지 끌어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