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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시즌기록 적중한 美통계가의 '박병호 예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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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I 2015.09.15 07:00: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클레이 데븐포트라는 사람이 있다. 지난 1996년 문을 연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BP)’의 공동 창업자로 알만 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나날이 뻗어가는 BP의 영향력과 함께 데븐포트는 어느덧 ‘세이버 메트릭스’계의 대부로 통하는 야구 통계학자 빌 제임스와 쌍벽을 이룰 만큼 여러 야구 기록을 토대로 한 실증적인 분석력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문가로 우뚝 섰다.

쿠바괴물부터 강정호까지, ‘깜놀’ 적중률

데븐포트는 자신만의 노하우(피타고라스 공식 신봉주의)를 가지고 특정 선수의 미래 성적을 맞추는 데 특히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데븐포트의 정확성은 굉장히 놀라운 수준이다. 그 어렵다는 다른 나라 프로리그 출신 선수들까지 손아귀에 넣고 전년도 성적에 기초한 데뷔시즌 기록을 80~90%의 압도적인 적중률로 맞춰나간다.

박병호가 힘차게 뛰어나가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쿠바 타자들의 전성시대를 활짝 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뉴욕 메츠)부터 올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일례로 2011년 쿠바프로리그에서 슬래쉬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 ‘.333/.424/.667’을 거둔 세스페데스에 대해 데븐포트는 메이저리그 성적으로 환산할 시 ‘.297/.358/.488’이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스페데스는 2012년 빅리그 루키시즌을 ‘.292/.356/.505’로 마감했다.

호세 아브레유(28·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13년 쿠바리그에서 ‘.382/.527/.735’의 괴력을 뿜어냈다. 데븐포트는 이를 ‘.305/.395/.582’로 바꿔 잡았고 2014년 아브레유의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은 ‘.317/.383/.581’이었다.

강정호는 2014년 한국프로야구(KBO)리그에서 ‘.356/.459/.739 40홈런’ 등을 작성했고 데븐포트는 이 수치가 빅리그에서 ‘429타수 .289/.359/.497 17홈런’쯤 될 거라고 했다.

거짓말같이 올해 강정호의 루키 시즌은 ‘411타수 .290/.359/.467 15홈런’ 등의 페이스다.

‘박병호 예측치’에 촉각 곤두선 ML구단들

이렇게 되자 데븐포트표 ‘리그이동 예측수치’는 타 프로리그 출신 타자를 스카우트하려는 구단들이 가장 먼저 참고하는 자료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앞서 미지의 쿠바는 물론 변수가 많은 한국선수들까지 어김이 없어서다.

흥밋거리는 다음 차례인 박병호다. 실제 데븐포트는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박병호를 주목하기도 했다. 2014년 박병호의 KBO 성적 ‘.303/.433/.686 52홈런’을 ‘.249/.323/.443 24홈런’으로 변환했다.

박병호는 올해 타율(0.349)이 거의 5푼 가까이 올라 지난해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울러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48홈런) 고지가 눈앞이다.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한 작년 자료는 박병호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적 낮게 잡은 것이 될 수 있겠으나 올해는 제법 많이 뛰어오를 근거를 스스로 마련했다는 데서 더욱 주목된다.

아직 나오지 않았음에도 박병호에 관한 데븐포트의 2016년 리그이동 예측수치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대두되는 배경이다.

일단 박병호는 강정호의 후광을 등에 업는다. 여기에 데븐포트의 예측치가 ‘타율 2할7~8푼에 3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00 이상’으로만 나올 경우 몸값은 연봉기준 최대 1000만달러(약 118억원)를 호가할 가능성이 대폭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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