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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과 ‘전설의 마녀’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렸다. 반면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SBS ‘떴다 패밀리’와 ‘내 마음 반짝반짝’의 시청률은 씁쓸한 수준이었다.
1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기관 닐슨리서치에 따르면 ‘장미빛 연인들’과 ‘전설의 마녀’는 각각 전국시청률 23.6%와 28.2%를 기록했다. ‘떴다 패밀리’와 ‘내 마음 반짝반짝’은 각각 3.1%, 2.7%에 그쳤다.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 파이는 오후 9시 시간대가 약 28%, 오후 10시 시간대가 약 30%에 이른다는 단순한 계산이 가능하다. 그 동안 MBC 주말드라마가 SBS를 상대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와 같은 대략적인 수치 내에서 시청률 나눠먹기 경쟁을 벌였던 두 방송사가 이번엔 체급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는 ‘떴다 패밀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막장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장미빛 연인들’은 각 출연진 간 얽혀있는 출생의 비밀이 꼬일대로 꼬여있는 상황. 이 가운데 어지럽게 펼쳐져있는 러브라인 역시 ‘장미빛 연인들’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전설의 마녀’는 더하다. 탐욕이 부른 살인과 이에 대한 복수를 바탕으로 복잡한 러브라인은 물론 출생의 비밀 역시 빼놓지 않고 있다. ‘내 마음 반짝반짝’도 당초 알려진 내용과 달리 무겁고 강렬한 구성을 따르는 ‘막장극’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