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5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기간, 암표를 팔고 사는 이들로 칸의 ‘지하 경제’가 활기를 띤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랙 마켓’에서 거래되는 티겟 값은 어마어마하게 왜곡돼 있다는 게 영화계의 주된 시선이다. 부산국제영화제나 하다못해 인기 아이돌가수의 콘서트까지, 한번쯤 북적이는 그곳 현장을 체험해본 사람이라면 ‘암표가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려나’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칸 국제영화제는 스케일이 다르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미국 영화 ‘더 홈즈맨(The Homesman)’을 예로 들어보자. 18일 프리미어 상영된 ‘더 홈즈맨’의 암표 가격은 2000유로였다. 약 2700달러, 380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이러한 가격은 약과다. 더 좋은 자리값은 5000유로까지 치솟는다. 약 6800달러, 700만원을 넘긴다.
|
이러한 과정은 합법적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외신 할리우드리포트가 영국 런던의 한 공급업체와 시도한 인터뷰에선 ‘합법적으로 티켓을 구매한다’, ‘이 티켓으로 영화를 관람하는데 문제된적이 단한번도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은 11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티켓만을 산다. 현재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한 영화 ‘더 로버(The Rover)’의 표도 3장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칸 영화제 측에선 이러한 경제 활동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지하경제를 원천봉쇄하려는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대처할 뾰족한 수가 없는 분위기다. 영화제를 감독하는 한 관계자는 할리우드리포트에 “‘블랙 마켓’을 원천 봉쇄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하지만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된 행위다”고 밝혔다.
|
▶ 관련기사 ◀
☞ [칸 리포트]칸에서 주목한 亞영화시장..‘신흥강자’ 韓의 저력
☞ [칸 리포트]칸 레드카펫의 BGM..스타별 선곡표, 아는 만큼 들린다!
☞ [칸 리포트]‘인간중독’, ‘고질라’ 제쳤다..외신 집중 보도
☞ [칸 리포트]'도희야', 왠지 좋았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 [칸 리포트]창감독의 ‘표적’, 칸에선 다르다..“이슈는 엔딩”
☞ [칸 리포트]칸에서 본 '도희야', 김새론은 왜 펑펑 울었을까
☞ [칸 리포트]배두나, “차기작은 美영화..6월부터 촬영 돌입”
☞ [칸 리포트]배두나, "연인 짐 스터게스도 '도희야' 극찬"
☞ [칸 리포트]"배두나는 '도희야'에 영혼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