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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7분 로빈 판 페르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최근 리그 3연승 및 5경기 연속 무패(4승1패)를 기록하며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6승2무3패 승점 20점을 기록, 리그 순위를 8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맨유는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6경기 연속 승리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최근 리그 9경기에서 8승1무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아스널은 이날 맨유에 덜미를 잡히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8승1무2패 승점 25점으로 여전히 리그 선두를 지켰지만 그 뒤를 따르는 추격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이날 맨유는 판 페르시를 최전방에 두고 웨인 루니를 쉐도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좌우 측면에는 카가와 신지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기용했다.
이에 맞선 아스널은 올리비에 지루 원톱에 메주트 외칠을 쉐도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산티 카소를라와 애런 램지가 좌우 측면 날개를 맡았다.
아스널은 부상을 당한 주전 수비수인 페어 메르테자커 대신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선발 출전한 것이 다소 불안한 요소였다. 마티유 플라미니가 부상에서 회복되자마자 스타팅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것도 눈에 띄었다.
아스널은 전체적인 점유율에서 맨유보다 다소 앞섰다. 하지만 맨유는 강한 압박으로 아스널의 공세를 저지한 뒤 빠른 역습으로 반격을 펼쳤다. 최근 몇 년간 한창 좋았던 맨유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맨유의 빠르고 적극적인 움직임에 아스널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점유율은 아스널이 더 높았지만 유효 슈팅이 나오지 않은 반면 맨유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선제골을 터뜨린 쪽도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니가 올린 볼을 판 페르시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뚫고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전 들어 크게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미드필드에 무게를 두고 침착하게 아스널의 공세를 저지했다. 반면 아스널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격 숫자를 늘리고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맨유의 견고한 수비진영은 좀처럼 허점을 나타내지 않았다. 맨유는 아스널의 공격 흐름을 미리 자리 잡고 차단했다. 전방에선 루니가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아스널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의 문전까지 쉽게 접근하지 못한 채 외곽을 헛돌기만 했다. 결국 맨유는 마지막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편, 아스널 소속의 박주영은 이 날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박주영은 올시즌 컵 대회에 한 차례 교체출전했을 뿐 리그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