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중인 무라타는 일반적이 배트보다 훨씬 길고 무거운 배트로 훈련 중이다. 길이는 12cm나 길고 무게도 1.3kg이나 나간다. 보통 선수들이 실전에서 900g대 배트를 사용하고 훈련용 무거운 배트도 1kg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분명 특이한 도전이다.
무라타는 “보다 멀리 치기 위한 방법이다. 원심력을 이용해 치는 이미지를 몸에 익히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라타는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FA로 요미우리에 이적한 지난해엔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자신이 처음 타자로 전향할 때 사용했던 긴 배트를 다시 훈련에 장착, 거포 본능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프로 입문 후 길고 무거운 특수 배트로 훈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라타의 배트는 한국 대표팀 또한 정조준하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과 WBC서 한국을 상대로 4할1푼2리의 고타율을 기록한 바 있는 무라타. 특히 지난 2009년 2회 대회 한국전 첫 경기서 ‘일본 킬러’ 김광현을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기며 무너트린 바 있다.
무라타는 “한국을 이기지 못하면 4강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다. 한국 투수들은 분명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으로 타격을 할 것이다. 국제대회는 바깥쪽 승부가 많은 점은 분명 유리한 대목”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