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붉은 군단' 리버풀(감독 케니 달글리쉬)이 숙적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4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서 후반24분에 터진 미드필더 라울 메이렐레스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11승째를 거둔 리버풀은 승점을 38점으로 끌어올리며 6위로 순위를 상향조정했다. 5위 토트넘핫스퍼(승점44점)와의 격차 또한 6점으로 줄었다. 지난달 22일 치른 울버햄튼과의 정규리그 24라운드(3-0승) 이후 치른 4경기서 전승을 거두는 쾌조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반면 첼시는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맞수에게 승점3점을 헌납하며 쓴 맛을 봤다. 올 시즌 7번째 패배(13승5무)였고, 승점은 44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54점)와는 10점 차 간격이 유지됐다.
경기 주도권은 홈팀 첼시의 몫이었지만, 효율적인 반격으로 맞선 리버풀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한 리버풀은 첼시의 파상공세를 밀집수비로 견뎌낸 뒤 기습적인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리버풀의 선제 결승골은 후반24분에 나왔다.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첼시 위험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메이렐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메이렐레스는 리버풀이 최근 치른 5경기서 4골을 터뜨리는 쾌조의 득점감각을 발휘하며 '거함' 첼시 격침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첼시는 플로랑 말루다(MF), 다비드 루이스(DF) 등 벤치 멤버를 줄줄이 투입하며 분위기의 반전을 노렸으나, 삼선의 간격을 더욱 좁힌 채 굳히기에 들어간 리버풀의 디펜스라인을 뚫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첼시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선발 출장해 친정 리버풀을 상대로 데뷔골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레스는 후반21분께 동료 공격수 살로몬 칼루와 교체돼 그라운드에서 물러났고, 벤치에서 팀 패배를 묵묵히 지켜봤다.
◇첼시 0-1 리버풀(2010-11시즌 EPL 26라운드)
▲득점자
라울 메이렐레스(후반24분/리버풀)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4-3-3
FW : 디디에르 드로그바 - 니콜라스 아넬카 - 페르난도 토레스(후21.살로몬 칼루)
MF : 프랑크 램파드 - 존 오비 미켈(후26.플로랑 말루다) - 마이클 에시엔
DF : 애쉴리 콜 - 존 테리 -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 조세 보싱와(후28.다비드 루이스)
GK : 페트르 체흐
▲리버풀(감독 케니 달글리쉬) 3-4-2-1
FW : 디르크 카윗
AMF : 라울 메이렐레스(후39.크리스티안 풀센) - 막시 로드리게스(후30.파비우 아우렐리우)
MF : 글렌 존슨 - 루카쉬 - 스티븐 제라드 - 마틴 켈리
DF : 다니엘 아게르 - 마르틴 스크르텔 - 제이미 캐러거
GK : 페페 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