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이데일리 SPN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원하며 대회 기간 동안 '박경완이 뽑은 데일리 MVP'를 연재합니다. 대표팀 맏형이자 포수로서 바라 본 한국 야구 대표팀의 경기. 박경완이 마스크 너머로 지켜보며 선정한 수훈 선수를 통해 야구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추)신수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쳐주며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었고 (손)시헌이도 고비를 잘 넘겨줬다. 마지막 (안)지만이의 마무리도 참 좋았다.
하지만 가장 잘 한 선수 한명을 꼽아야 한다면 (류)현진이를 꼽고 싶다.
그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기 때문이 아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해내는 책임감과 노련함을 보여준 점이 고맙고 놀라웠다.
사실 현진이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1,2회는 괜찮았지만 3회 이후로는 스피드가 떨어졌다. 6회에는 정말 힘이 확 떨어진 느낌이었다.
대만 선수들도 두번째 타석부터는 현진이의 직구에 포인트를 두고 공략해 왔다. 3회 이후로는 변화구를 많이 섞어가는 볼배합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시 류현진이었다. 스피드가 떨어진 상황에서도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부족한 부분을 만회했다.
투수가 직구에 자신감이 떨어지면 포수도 불안해진다. 변화구 위주 배합은 임시 방편은 되지만 길게 끌고갈 수는 없다. 하지만 현진이는 그 안에서도 또 스피드를 조절하며 타이밍을 뺏는 능력을 보여줬다. 리드하기 참 편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얼마나 위력적인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솔직히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부산 전지 훈련에서 현진이의 공이 워낙 좋지 못했던 탓이다. 아무래도 쉬는 기간이 길다보니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즌이 끝난 뒤 몸관리를 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진이는 결국 제 자리를 찾아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준비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어린 나이임에도 잘 알고 준비해준 덕에 어려운 첫 경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정말 부담도 많이 됐을텐데... 에이스라는 칭찬이 부끄럽지 않게 스스로 잘 이겨냈다. 오늘을 잘 넘겼으니 다음 경기서는 더 좋아질거라 믿는다.



![“심플한데 고급져”…남친룩 정석 변우석 일상 패션[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200312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