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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배우 최민식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상업영화로는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민식은 11일 오후 4시50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악마를 보았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한마디로 죽을 맛이었다"며 "육체적 고통에 정신적 피로까지 겹쳐 각오했던 것 그 이상으로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극중 역할에 이전 작품들에서처럼 몰입했다면 구치소에 들어가야 했을 것"이라며 "장경철로 사는 것 자체가 너무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다. 때문에 의도적으로 몰입을 피했는데 연기적인 측면에선 가장 테크니컬하게 접근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고 이전 작품들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악마를 보았다'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시나리오의 원색적인 느낌에 반했다"며 "사람을 벌레 죽이 듯 하는 경철과 그에게 처절한 복수를 가하는 수현, 두 남자의 모습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 우리가 무언가 찾을 것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과 처음 연기호흡을 맞춘 데 대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다"는 말로 깊은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분)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뒤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 분)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 스릴러물. 최민식은 이번 영화로 12년 전 `조용한 가족`에 이어 두 번째로 김지운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상업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아 개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악마를 보았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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