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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리버풀의 '영원한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팀을 옮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제라드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로이 호지슨 감독과 최근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다"면서 "호지슨 감독의 비전과 계획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동료들과 함께 할 새 시즌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덧붙여 이적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제라드는 리버풀이 유소년 클럽에서부터 길러낸 프랜차이즈 스타로, 20대 초반부터 주장직을 맡는 등 팀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최근 여러 시즌 동안 리버풀이 전력 보강에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진 상황에서 이적설이 심심찮게 터져나와 리버풀 홈팬들의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특히나 남아공월드컵을 전후해 스페인의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제라드 영입을 위해 리버풀에 3400만유로(533억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이적설이 구체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라드가 소속팀 잔류를 선택함에 따라 리버풀은 새 시즌에도 제라드를 주축으로 선수단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호지슨 감독 또한 제라드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화답했다. "정말로 기쁜 뉴스가 아닐 수 없다"며 운을 뗀 그는 "리버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소식에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라드는 내가 리버풀에 부임할 당시 누구보다도 함께하고픈 선수였다"면서 "새 시즌도 쉽진 않겠지만, 우리 팀의 최고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해볼 만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제라드는 리버풀이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 조 콜을 영입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콜을 데려온 것은 옳은 결정"이라 언급한 그는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러 시즌 동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으며,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우리와 함께 뛰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는 조 콜에게 리버풀이 얼마나 위대한 클럽인지 말해줬다"면서 "우리 팬들도 그의 뛰어난 기량을 하루 빨리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