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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스페인, 허리 힘 앞세워 '60년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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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I 2010.07.08 05:41:53
▲ 스페인의 패스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세계최강 미드필드진의 활약을 앞세워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남아공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8일 오전3시30분 남아공 더반 소재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28분에 터진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자국 축구 역사를 통틀어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60년 전인 1950브라질월드컵 당시 4위에 그쳐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원한을 말끔히 풀었다.

스페인이 독일을 꺾고 새로운 역사를 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허리라인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페드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 등 5명이 함께 한 스페인의 허리라인은 시종일관 독일의 미드필드진을 압도하며 흐름 장악에 기여했다.

슬럼프를 겪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을 과감히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미드필더의 수를 늘려 허리 장악에 성공한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의 용병술이 이뤄낸 성과이기도 했다.

스페인 미드필더들은 잦고 빠른 패스워크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였고, 정교한 전진패스를 앞세워 전방에 포진한 동료들에게 여러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

결승골 또한 '패스 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의 정확한 크로스에 힘입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찬스서 사비가 올려준 볼을 수비수 푸욜이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 들어 스페인은 공격진의 득점 편중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5골을 터뜨리며 홀로 질주하고 있는 반면, 최전방 파트너 토레스는 무득점의 굴레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페인이 준수한 경기력으로 결승행을 이뤄낸 배경에는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있었다. 허리의 힘을 바탕으로 전인미답의 경기에 올라선 스페인이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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