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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남아공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한 브라질대표팀 선수들이 귀국길에 자국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soccernet.espn.go.com)은 '브라질 선수들이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공항에 운집한 자국 축구팬들로부터 적대적인 응대를 받으며 귀국했다'고 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ESPN'은 '특히나 미드필더 펠리페 멜루(유벤투스)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비난이 집중됐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멜루는 네덜란드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후반 중반에 비신사적인 파울을 저지르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1-2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멜루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입국장에 나타났으며, 팬들의 거센 비난과 야유 속에 공항을 떠났다. ESPN은 '브라질 팬들이 멜루를 패배의 원흉(father of defeat)이라 부르며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클레베르손(플라멩구), 질베르투 멜루(크루제이루), 주앙(AS로마), 티아고 실바(AC밀란) 등도 야유를 받았다.
반면 브라질 팬들은 함께 입국한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인터밀란)에게는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세자르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기간 중 브라질의 수문장 역할을 수행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 등 출전한 경기마다 뛰어난 방어력을 선보여 실점 최소화에 공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