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섹션TV 연예통신’ MC를 하면서 저도 성숙한 것 같아요. 이제 500회라는 점 하나를 찍었으니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또 앞으로 나가야 겠죠.”
현영은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 500회를 맞은 것에 대해 “자식이 백일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섹션TV 연예통신’은 30일 500회를 맞는다. 지난 199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벌써 10년째다. 현영은 지난 2006년 봄 이 프로그램의 여자 MC로 처음 투입돼 4년째 김용만과 함게 ‘섹션TV 연예통신’을 진행하고 있다.
현영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섹션TV 연예통신’ 500회 기념 인터뷰에서 “진행자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갖게 해준 프로그램”이라며 고마워했다.
사실 현영은 지난 2004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질풍노도 라이벌’에서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을 안았다는 이유로 인터넷에 안티카페가 10여개 생기면서 원하지 않은 유명세를 치렀다. 현영이 ‘섹션TV 연예통신’을 맡고 나서 그런 ‘안티세력’도 수그러들었으니 이 프로그램의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영은 그동안 주로 얼굴마담 역에 머물러있다는 인식이 강했던 연예정보프로그램의 여자 MC를 맡아 남자 MC와 대등한 비중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여자 MC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영과 ‘섹션TV 연예통신’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인 셈이다.
그러나 4년째 진행을 해도 생방송인 만큼 아직도 쉽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현영은 “생방송인 만큼 언제든 실수를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직도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 방송 시작 전에 누가 발음이 많이 틀리는지 내기를 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또 “오프닝 멘트를 할 때 웃기려고 한 말이 큰 반응을 얻으면 그날 방송이 잘 되는데 분위기만 어색해지면 끝까지 방송이 쉽지 않죠”라고 징크스도 공개했다.
‘섹션TV 연예통신’ MC로서 현영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슬픈 소식을 전할 때다. 현영이 눈물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고(故) 여운계의 사망 소식을 전할 때도 현영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그러나 현영은 “여운계 선생님은 고교 선배이고 시트콤에도 함께 출연했던 인연이 있었어요”라며 당시 눈물이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진짜 슬픔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밝혔다.
▶ 관련기사 ◀
☞정려원·오윤아…500회 '섹션TV'가 배출한 스타들
☞김용만 "'섹션TV' 첫 MC 서경석 부러웠는데 내가 맡아 500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