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박성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견고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깰 투톱 공격수로 신영록(수원)-박주영(서울)을 낙점했다.
박성화 감독은 8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A훈련장에서 가진 훈련 후 인터뷰에서 “몸싸움도 능하고 원톱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신영록을 선발로 출전시킬 생각”이라며 지난 7일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낸 신영록을 선발로 내보낼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31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갈비뼈를 다쳤던 김승용(광주)에게도 선발 출장을 준비시킬 계획. “김승용의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박성화 감독은 “백지훈이 지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좋은 활약을 보여줘 (김승용 대신) 선발 출장시켰으나 카메룬전에서 상대 스피드와 파워에 밀렸다”면서 이탈리아 선수들 역시 카메룬 못지 않은 탄탄한 체력을 과시하는 만큼 김승용의 출격에 무게를 실었다.
인터뷰 내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경계한 박성화 감독은 “이탈리아 올림픽대표팀의 경기운영도 대표팀과 비슷하다”면서 “상대 공격이 강하지 않다 하더라도 수비 숫자를 많이 둔다. 수비에서 절대 빈틈이 없게 해 놓고 공격을 하는 팀”이라며 수비 공략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이탈리아는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섰을 때 빈자리를 놓치지 않고 수비라인에서 볼 차단 후 바로 역습으로 이어가는 팀이다”며 “이탈리아 말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박성화 감독은 일단 수비에 안정감을 꾀한 뒤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갈 계획. 특히 수비가 견고한 이탈리아에 복잡한 공격 전술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박 감독은 공격 전술을 단조롭게 가져가는 대신 빠른 템포와 정확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는 만큼, 이탈리아전에서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고 밝힌 박성화 감독은 4-4-2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설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4-5-1의 수비 전술을 운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 이탈리아전에 패할 경우 8강행이 어려워짐에 일차적 목표를 무승부에 두고 있기 때문.
한편 박성화호와 이탈리아의 2008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는 10일 오후 8시45분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