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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26일 국제마약퇴치일이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을 비롯한 중국, 대만, 홍콩 전역의 방송사에서는 이날 임심여, 판빙빙 등 인기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해 임시 편성된 특집 프로그램에서 마약 퇴치 관련 토론을 벌였다.
중화권의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하나의 사안을 놓고 이렇게 동시에 같은 내용의 방송을 진행한 것은 전례가 없었다. 이는 그만큰 현재 중화권에서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중화권 연예계에서는 요즘 스타들의 마약 사건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연예계 내부에서 이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높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예 이번 기회에 마약범의 뿌리를 뽑겠다며 단호하게 대처하는 경찰의 의지도 대단하다.
중국은 근대사의 흐름을 바꾼 19세이 아편전쟁의 치욕을 겪은 나라이다. 하지만 대만과 홍콩,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연예계조차 마약 파문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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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주졔, 연기 위해 체험하다 실제 중독돼 세상 떠나기도
1993년 10월 홍콩 가수인 천바이창이 장기 약물 복용으로 1년 간의 혼수상태 끝에 사망했다. 1997년 7월에는 인기그룹 '지남계'의 리드싱어인 뤄치가 술집에서 마약 중독 상태로 발견돼 붙잡힌 후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최근 중화권의 마약 파문 중 가장 기막히고 안타까운 사례는 미모의 여배우 주졔의 사망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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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졔는 마약 중독자 연기를 위해 마약을 체험해보다 진짜 중독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졔는 1997년 영화 '장따청런'에서 여주인공인 마약 중독자 역할을 맡았다. 촬영을 하던 그녀는 좀 더 사실적인 연기를 위해 마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순히 중독자의 느낌을 체험하고 싶어 시작한 마약 복용은 나중에 그녀를 진짜 중독자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주졔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기도 전에 25세의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2002년 6월에는 홍콩 배우인 쑤융캉과 대만의 여배우 안나가 중국산 마약 야오터우환을 복용하다가 대만 공안국에 체포됐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홍콩 가수인 두더웨이가 술집에서 대마초 등의 약물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모두 형사 처벌을 당해 사실상 연예인으로서의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밖에 2004년 12월에는 톱스타 진관희의 둘째 누나인 배우 진미화가 공항 세관에서 코카인 소지 혐의로 현장구속됐고, 2005년 1월에는 미남 가수 우하오캉이 역시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돼 벌금형을 받았다.
한편 중화권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스타 이소룡 역시 3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데는 헤로인 과다 복용이 주요 원인이라는 소문도 그가 죽은지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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