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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왕' 꿈꾸는 '봄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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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4.27 00:00:00

이예원, KLPGA 덕신EPC 챔피언십 정상…통산 10승
12언더 204타로 톱…2위와 3타 차
우승상금 1.8억…랭킹 6위서 1위로
우승 70%가 3~5월…봄의 강자
"올해 가을에도 우승하고 싶어" 포부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매 시즌 봄에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는 가을에도 우승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이예원이 26일 충북 충주시의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꽃잎 세례를 받으며 시상식에 입장하고 있다.(사진=KLPGT 제공)
‘봄의 여왕’ 이예원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오르며 또 한 번 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예원은 26일 충북 충주시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2위 박현경(9언더파 207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아 상금 랭킹 6위에서 1위(3억 5307만 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부문 역시 70점을 추가해 7위에서 단숨에 1위(137점)로 도약했다.

올 시즌 다섯번째 대회 만에 첫 승

이예원은 KLPGA 투어 데뷔 이후 4년 동안 매 시즌 초반 강한 모습을 보여온 ‘봄의 강자’다. 통산 10승 중 7승을 3~5월에 거두며 시즌 초반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4~5월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를 석권하며 3승을 쓸어담았다. 2023년 첫 우승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나왔고, 2024년에도 봄 시즌에 2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에는 다소 늦은 5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뒀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예원은 “초반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서 “우승이 없었을 뿐 올 시즌 경기력은 괜찮다”며 여유를 보였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을 두고 KLPGA 투어 강자가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예원은 지난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11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10승째을 달성했다. KLPGA 투어 역대 16번째 10승 달성자다. 이예원은 경기 후 “매 대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한때 5명이 공동 선두로 오르는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예원은 9~11번홀에서3연속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0cm에 붙였고, 10번홀(파4) 4.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1번홀(파5)에서도 1m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3타 차 선두를 달렸다.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박현경에게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15번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전지훈련서 중장거리 퍼트 훈련 집중 성과

특히 승부처였던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고 그린 중앙에 2단 경사가 있어 까다로운 상황을 맞았지만, 27m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핀 1m에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 17번홀(파4)에서는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우승은 전지훈련 성과가 결실을 맺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예원은 약점으로 꼽아왔던 그린 주위에서의 짧은 어프로치 샷과 트러블 샷, 또 7m 이상의 중장거리 퍼트를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그는 “지키려는 골프를 하다 보면 타수를 잃기 쉽다”며 “오늘도 공격적으로 나서 버디가 많이 나왔고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정규투어에 올라온 이후 체력 훈련에 가장 힘을 쏟았다는 그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예원은 “올해는 가을에도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해 3승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박현경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준우승(9언더파 207타)을,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를 각각 기록해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예원이 26일 충북 충주시의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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