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애, 영구시드에 ‘-1’
올해 시즌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다. 중심에는 ‘리빙 레전드’ 신지애가 있다.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14억5963만6838엔)에 올라 있는 일본 무대의 상징적 존재다. 올해 사상 최초 15억엔 돌파가 유력해 또 한 번 JLPGA 투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국내외 투어를 통틀어 66승(아마추어 1승 포함 67승)을 거둔 신지애는 여전히 우승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일본 무대 ‘30승 고지’가 최대 화두다. JLPGA 투어는 통산 30승을 달성한 선수에게 영구 시드를 부여한다. 신지애는 321경기에 출전해 29승을 거둬 영구 시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지애가 이 고지를 밟을 경우 한국 선수로 일본 투어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기록과 상징성을 동시에 겨냥한 시즌이다.
2006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그는 베테랑의 경험과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앞세워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제패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상금왕 등극도 신지애가 이루고 싶은 목표 가운데 하나다. 한국과 미국에서 한 차례 이상 상금왕에 오른 그는 일본까지 3개 투어 상금왕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2016년과 2018년 2위, 2015년과 2019년, 2023년 3위에 머물며 아쉽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는 상금 순위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신지애 외에도 일본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배선우, 이민영 역시 다승과 상위권 성적을 노린다. 일본 코스 특유의 전략적 레이아웃에 익숙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시즌 중반 이후 상금 순위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
KLPGA 투어 선수들의 도전도 관심사다. 박현경은 시즌 초반부터 JLPGA 투어에 출전한다. 개막 이후 세 번째 대회로 열리는 V포인트×SMBC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 초청 선수로 나설 예정이다.
박현경은 최근 매년 한 차례 이상 JLPGA 투어에 도전해왔다. 지난해 5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보였고, 9월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에서도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일본 내 활동 폭을 넓히며 최근에는 일본 기업과 후원 계약도 체결했다.
고지우와 고지원 자매 골퍼 역시 2026시즌 일부 JLPGA 대회 출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예원은 아직 구체적인 해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최근 2년간 매년 한 차례 이상 일본 무대를 경험했다.
현재로서는 KLPGA 선수들이 국내에서 검증한 기량을 일본 투어에서 시험하는 단계에 가깝다. 그러나 단발성 출전에 그치지 않고 성과를 낼 경우 향후 정규 시드 도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JLPGA 투어에선 전통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고 구옥희(23승)를 시작으로 이보미(21승), 전미정(25승), 이지희(23승), 안선주(28승), 김하늘(6승) 등이 일본 무대를 주름잡았다.
2026시즌은 베테랑의 기록 도전과 중견 선수들의 다승 경쟁, 그리고 KLPGA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