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국내 고별전 끝낸 황유민 "美 진출도 두렵지 않아요"[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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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11.11 00:00:00

['KLPGA투어 최종전 우승' 황유민 인터뷰]
내년 1월 베트남에 베이스캠프…개막전이 데뷔전
내년 韓 ‘젊은 피’ 돌풍 선봉장…“적응 우선”
“CME 진출 목표…우승 기회 한 번쯤 올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내 고별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100점짜리 시즌이 됐습니다.”

황유민이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T 제공)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한 황유민이 10일 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올해 미국과 대만에서 우승했지만, 국내 대회 우승이 없어 시즌 최종전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은, 임희정과 연장 승부를 펼친 황유민은 연장 4번째 홀에서 6.4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둔 황유민은 KLPGA 투어에서 지난해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7개월 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

지난 3월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미국, 대만에서 각 1승씩 따낸 황유민은 “KLPGA 투어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해 2025시즌을 후회 없이 끝냈다”며 만족해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격 대장’이라 불리는 그는 “컷오프도 없으니 자신 있게 쳐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면서 “미국 가기 전 마지막 ‘돌격’이었다”며 웃었다.

국대 시절부터 꿈꾼 LPGA 투어 도전

3차 연장에서 이동은이 1.2m 버디를 놓친 게 황유민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가 됐다. 4번째 연장전에서 황유민이 남겨놓은 버디 퍼트는 6.4m. 짧지 않았지만 황유민은 라인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와 스피드만 맞추면 홀에 들어간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떨어진 순간 황유민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달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연장 5차전까지 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절친 이율린이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줄 알았다”고 하자, 황유민은 “언니처럼 5차전은 안 가지”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다. 하지만 황유민은 “사실 연장 첫 홀 때는 너무 긴장이 됐다. 4차전 버디 퍼트 거리가 짧지 않아서 저도 연장 5차전까지 가겠다고 생각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고별전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황유민의 시선은 이제 미국으로 향한다. 황유민은 내년 1월 3일부터 베트남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20여 일간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LPGA 투어 루키로서 첫 공식 대회는 1월 말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대회다. 미국에서 2개 대회를 먼저 치르며 적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KLPGA 투어 루키 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캐디 박중근 씨 등 전담 팀도 꾸렸다.

황유민이 본격적으로 LPGA 투어를 꿈꾼 건 고교 국가대표 시절이다. 당시 국가대표 코치이자 2005년 US 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주연 코치의 영향이 컸다. 특히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십(WAAP)에서는 연습 라운드 등에 제한 없는 환경을 경험한 뒤 의지가 강해졌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데 두려움은 없다”며 “쉽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일단 부딪혀 보겠다”고 언급했다.

올해 日 돌풍…쇼트게임 나보다 두 수 위

내년 1월 전지훈련에선 쇼트게임 연마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그린 주변 쇼트게임 기술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더 완성도 있는 스윙을 만들고, 미국에서 혼자 스윙 체크를 할 수 있도록 루틴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LPGA 투어는 일본 신인 4인방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이와이 치사토·아키에 자매의 기세가 매서웠다. 황유민 역시 “올해 4명과 모두 플레이를 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잘한다. 쇼트게임 기술이 저보다 두 수 위 같았다. 기술이 많아 보였고 훈련이 잘 돼 있어서 그런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쇼트게임에 성공하는 걸 보면서 자신감이 많고 잘한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한국의 2000년대생 ‘젊은 피’의 활약이 기대된다. 우승 시드를 얻어 루키로 데뷔하는 황유민, 2년 차를 맞는 윤이나, KLPGA 투어 장타자 방신실, 이동은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황유민은 그중 선봉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내년 대부분 처음 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결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묵묵히 제 것만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꾸준한 성적을 내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게 목표”라며 “잘하면 우승 기회가 한 번쯤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때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이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사진=KLPGT 제공)
황유민이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T 제공)
황유민이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한 뒤 동료들에게 물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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