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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이 우승 경쟁에 나선 원동력은 2라운드다.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등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88.89%(16/18), 25개의 짠물 퍼트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선 아이언 샷과 퍼트가 무뎌진 탓에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최종 4라운드 전반 12개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전반 9개 홀을 마치고는 선두와 4타 차이가 나서 우승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유민은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돌격대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막판 6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았고, 그중 마지막 15번홀(파3)부터 18번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을 일궜다.
특히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선 황유민은 캘러웨이의 에이펙스 UW 유틸리티(19도)로 투온을 노렸다. 두 번째 샷이 조금 길어 그린을 살짝 넘어 깊은 러프에 빠졌고 러프를 빠져나와 그린에 공을 올리면 내리막 라인이 도사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황유민은 침착하게 공 뒤의 잔디를 세게 쳐 공을 핀과 30cm 거리에 붙이고 버디를 잡았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웨지 샷이었다.
이때 황유민이 사용한 웨지는 캘러웨이 오퍼스 SP 58도다.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으로 핵심 기술인 스핀 포켓을 적용해 낮은 탄도와 높은 스핀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스핀 포켓 기술을 통해 헤드 하단 무게를 줄였고 무게 중심을 기존 오퍼스보다 더 높이 배치했기 때문이다. 하와이의 강한 바람 속에서도 황유민이 컨트롤과 스핀을 유지하고 정교하게 쇼트게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또 전면 페이스에 탑재된 ‘스핀젠 2.0’ 기술은 17도 그루브 각도와 크로스 해치 레이저 패턴의 조합으로 볼과 페이스 간의 마찰을 극대화하고 일관된 스핀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어프로치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컨트롤하는 핵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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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족족 버디로 살린 퍼터는 캘러웨이 Ai-ONE S2S 맥스 1다. 지난 3월 대만여자골프투어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다른 퍼터를 사용했던 황유민은 3월 말 김효주가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것을 보고 제로 토크 퍼터인 Ai-ONE S2S 맥스 1으로 퍼터를 바꿨다. 높은 관성모멘트(MOI)를 자랑하며, 무게 배분 및 토 업 밸런스 기술을 결합한 안정적인 퍼터다.
황유민은 “셋업이 편안하고 헤드 무게가 앞뒤로 균형있게 배분돼 쇼트 퍼트, 애매한 거리나 어려운 퍼트 상황에서 안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유민은 캘러웨이 엘리트 TD 맥스(9도)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35m를 날렸다. 최장 비거리는 251m였다. 페어웨이 우드는 엘리트 TD(15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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