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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바람 정복'…이제 LPGA 투어 루키된 황유민의 골프백[챔피언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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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10.12 01:18:45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해 美 직행
우승 결정적 역할한 쇼트게임…오퍼스 SP 웨지
‘스핀 포켓’ 기술로 낮은 탄도+높은 스핀 동시 가능
막판 4연속 버디 가능케 한 에이펙스 CB 아이언
제로 토크 Ai-ONE S2S 맥스1 퍼터도 ‘일등공신’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추석 연휴 골프계의 가장 큰 화제는 황유민이었다. 지난 5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하고 미국 직행 기회를 살렸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우리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LPGA 투어에 진출한 건 2020년 12월 메이저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김아림 이후 약 5년 만이다.

훌라춤 세리머니 펼치는 황유민.(사진=AFPBBNews)
황유민은 메인 후원사인 롯데의 초청으로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내년 미국 무대 진출을 목표로 일찌감치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응시할 계획이었던 황유민은 이번 우승으로 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황유민이 우승 경쟁에 나선 원동력은 2라운드다.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등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88.89%(16/18), 25개의 짠물 퍼트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선 아이언 샷과 퍼트가 무뎌진 탓에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최종 4라운드 전반 12개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전반 9개 홀을 마치고는 선두와 4타 차이가 나서 우승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유민은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돌격대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막판 6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았고, 그중 마지막 15번홀(파3)부터 18번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을 일궜다.

특히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선 황유민은 캘러웨이의 에이펙스 UW 유틸리티(19도)로 투온을 노렸다. 두 번째 샷이 조금 길어 그린을 살짝 넘어 깊은 러프에 빠졌고 러프를 빠져나와 그린에 공을 올리면 내리막 라인이 도사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황유민은 침착하게 공 뒤의 잔디를 세게 쳐 공을 핀과 30cm 거리에 붙이고 버디를 잡았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웨지 샷이었다.

이때 황유민이 사용한 웨지는 캘러웨이 오퍼스 SP 58도다.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으로 핵심 기술인 스핀 포켓을 적용해 낮은 탄도와 높은 스핀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스핀 포켓 기술을 통해 헤드 하단 무게를 줄였고 무게 중심을 기존 오퍼스보다 더 높이 배치했기 때문이다. 하와이의 강한 바람 속에서도 황유민이 컨트롤과 스핀을 유지하고 정교하게 쇼트게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또 전면 페이스에 탑재된 ‘스핀젠 2.0’ 기술은 17도 그루브 각도와 크로스 해치 레이저 패턴의 조합으로 볼과 페이스 간의 마찰을 극대화하고 일관된 스핀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어프로치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컨트롤하는 핵심 기술이다.

황유민의 웨지 샷.(사진=AFPBBNews)
이뿐만이 아니다. 황유민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비는 아이언과 퍼터다. 15번홀(파3)에선 티샷을 핀 뒤쪽으로 가깝게 보내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16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도 짧은 아이언 내지는 웨지 샷으로 3m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황유민은 두 가지 아이언을 섞어서 쓰는데, 특히 막판 뒷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쇼트 아이언은 에이펙스 CB(8번~10번)다. 헤드 양쪽 끝에 무게를 재배치해관용성을 강조, 더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황유민은 5번부터 7번까지 롱 아이언은 캘러웨이 X-포지드를 쓴다.

기회를 족족 버디로 살린 퍼터는 캘러웨이 Ai-ONE S2S 맥스 1다. 지난 3월 대만여자골프투어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다른 퍼터를 사용했던 황유민은 3월 말 김효주가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것을 보고 제로 토크 퍼터인 Ai-ONE S2S 맥스 1으로 퍼터를 바꿨다. 높은 관성모멘트(MOI)를 자랑하며, 무게 배분 및 토 업 밸런스 기술을 결합한 안정적인 퍼터다.

황유민은 “셋업이 편안하고 헤드 무게가 앞뒤로 균형있게 배분돼 쇼트 퍼트, 애매한 거리나 어려운 퍼트 상황에서 안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유민은 캘러웨이 엘리트 TD 맥스(9도)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35m를 날렸다. 최장 비거리는 251m였다. 페어웨이 우드는 엘리트 TD(15도)다.

황유민의 퍼터.(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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