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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등을 휩쓸고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는 예상 밖의 적응 부진으로 아직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US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
이번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출발한 윤이나는 둘째 날에도 4타를 더 줄여 데뷔 첫 톱10을 넘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윤이나가 LPGA 투어에 데뷔해 첫 1,2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에 두 번째다. 앞서 3월 열린 포드 챔피언십에서 65타-69타를 적어낸 게 유일했다. 첫 1,2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인 것은 이번 시즌 개인 최소타다.
기분 좋게 반환점을 돈 윤이나가 우승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윤이나는 LPGA 투어 데뷔 이후 1,2라운드보다 3,4라운드 성적이 현저히 떨어졌다. 19개 대회(이하 팀 경기 및 매치플레이 제외)에서 거둔 1라운드 평균타수는 71.0타, 2라운드 71.21타로 준수했다. 그러나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선 각 72.55타로 높아졌다. 올해 치른 대회 중 3라운드를 60대 타수로 마친 경기는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 64타가 유일하다. 컷을 통과한 12개 대회에서 언더파로 마친 경기도 4차례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고비를 잘 넘기는 게 우승으로 가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경기 뒤 윤이나는 “1번홀에서 보기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면서 “샷도 좋고 퍼트도 잘됐다. 조금 더워서 피곤하기는 했지만, 경기를 끝낼 때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어 “어제와 오늘처럼 주말에도 경기하고 싶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공동 5위에 올랐고, 김아림과 호주교포 이민지는 공동 8위(이상 8언더파 136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8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