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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스쿨 1차전은 10월 한 달 동안 14개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고 각 대회에서 일정 비율의 상위 선수들이 12월 열리는 2차전에 진출한다. 지난해의 경우 상위 20위권의 선수들이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12월 3일부터 열리는 2차전은 5개 대회로 확 줄어들고 여기서 상위권을 기록한 선수들만 12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다.
Q 스쿨 최종전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어야 PGA 투어 시드가 주어지고, 40위까지는 2부투어 격인 콘페리투어 출전권이 부여된다. 따라서 Q스쿨 1차전은 PGA 투어로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셈이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김시우·장유빈과 함께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고 K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조우영은 처음 PGA 투어 Q스쿨에 나선다. 각각 KPGA 투어 1승과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최승빈과 정찬민은 이번이 네 번째, 세 번째 도전이다. 조우영은 지난달 30일에, 최승빈과 정찬민은 이달 1일에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조우영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시차 적응을 위해서 일부러 빨리 출국한다. 애리조나에 있는 지인이 현지 골프장을 연결해줘서, 그곳에서 라운드를 돌고 연습하면서 지낼 생각”이라며 “추석 연휴와 생일(10월 6일)까지 겹쳤지만 선수라면 감수해야 할 일이다. 명절 연휴에 좋은 소식을 갖고 한국으로 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Q스쿨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잘하려는 의욕이 앞설 수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덤빈다든가, 감정대로 행동한다든가 그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영은 “Q스쿨 최종전까지 가는 게 목표다. 최종전에서 5위 안에 들어 PGA 투어에 직행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콘페리투어(2부)에서 뛸 수 있는 성적이 나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해로 4년째 Q스쿨에 도전하는 차세대 스타 최승빈은 항상 2차전 관문을 넘지 못했다. 최승빈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는 꼭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제가 가진 걸 필드에서 잘 풀어내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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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정찬민은 2022년 Q스쿨 첫 도전에 최종전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최승빈과 함께 베이스캠프를 꾸린다는 정찬민은 “꿈을 위해서라면 연휴도 반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에서 롱 아이언과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PGA 투어에 도전하고 있는 이승택이 후배들에게 새로운 롤모델로 떠올랐다. 이승택은 지난해 Q스쿨 2차전부터 응시했고 최종전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해 올해 콘페리투어 조건부 시드를 획득했다.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진입한 이승택은 PGA 투어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0명에게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주는데 이승택의 포인트 순위는 현재 13위다.
조우영은 “(이)승택이 형이 너무나도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저도 승택이 형처럼 콘페리투어에서 뛸 수 있는 성적을 내면 무조건 콘페리투어에 갈 것”이라며 “지금 25살이어서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다. 경제적인 부담이 크더라도 미국에 가서 부딪혀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찬민 역시 “승택이 형이 ‘콘페리투어는 이동 경로만 힘들 뿐 대회 컨디션, 선수 대우 등이 매우 좋다’며 ‘빨리 오라’고 한다. 저도 ‘형 조금만 있어봐, 금방 갈게’라고 했다”며 “PGA 투어에 직행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승택이 형처럼 2부투어에서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PGA 투어에 진출하는 방법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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