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김수지의 해’였다. 프로 데뷔 5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그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114전 115기 끝에 첫 우승의 달콤함을 맛봤다. 박민지와 박현경, 이소미 등 막강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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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금 랭킹 84위에 그쳤던 김수지는 2021년 2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7위로 올라서 설움을 씻어냈다. 그 뒤 4승을 더해 6승을 거둔 김수지는 5승을 9월 이후에 달성해 ‘가을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수지가 2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4년 만에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28일 연습라운드를 끝낸 뒤 이데일리와 만난 김수지는 “이 대회, 이 골프장에 오면 늘 편안한 느낌이 들고, 지금도 4년 전 우승 얘기를 하면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며 “올해도 기분 좋게 대회장에 왔다”고 말했다.
‘가을 여왕’ 김수지는 알고 보면 ‘KG 레이디스 오픈의 여왕’이다. 우승 외에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맹활약을 해왔기 때문이다. 2022년 타이틀 방어전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했고, 2018년 공동 10위, 2019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9위 등 통산 7번 출전해 5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현재 최유림과 함께 KG 레이디스 오픈 통산 최다 ‘톱10’ 공동 1위인 김수지가 올해 대회에서도 ‘톱10’을 기록하면 단독 1위가 된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만 총 20라운드를 뛴 김수지는 14번이나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2021년 3라운드 68타를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 2024년 1라운드 66타까지 8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써닝포인트CC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2021년 우승 땐 1라운드 63타를 친 것이 원동력이 됐다.
7년 동안 오버파 라운드는 한 번도 없었다. 가장 저조한 성적은 2024년 3라운드와 2018년 3라운드에서 기록한 72타다. 7회 출전 동안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비결은 완벽한 코스 공략이다. 특히 김수지의 주무기인 드로(공이 왼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구질과 잘 맞는다.
김수지는 “평소 드로 구질을 선호하는 데 이 코스에선 드로 구질로 공략해야 유리한 홀이 절반 이상이다. 그런 점에서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며 “게다가 7번이나 출전해 코스가 익숙하고 편안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수지는 가을의 초입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기대했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 전장이 예년과 비교해 조금 더 길어진 홀이 있지만, 장점을 살리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3~4개 홀이 승부처다. 4년 전 좋은 기억을 떠올려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1년 시작한 KG 레이디스 오픈에선 지금까지 13명의 모두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다. 김수지가 4년 만에 우승을 탈환하면 역대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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