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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인 김효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 여는 대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줄줄이 열리는 메이저 대회 참가로 인해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한 그는 멀리서나마 출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프로 대회 출전권 등 파격 특전 제공
김효주-PLK컵은 파격적인 특전으로 주목받았다. 여자부 입상자 중 최상위 2명은 다음 달 29일부터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남자부 종합 우승자에게는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2부) 하반기 1개 대회 출전 혜택을 준다.
또 남녀부 종합 우승자에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니어 무대인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모든 대회 출전이 가능한 시드권을 제공한다. 입상자에게는 AJGA 인터내셔널 패스웨이 시리즈의 PBE(Performance Based Entry) 포인트를 준다. PBE 포인트는 미국에서 열리는 AJGA 대회 참가 자격 기준이고, 성적에 따라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발판이 된다. 주니어 신분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는 셈이다.
아울러 명품 코스에서 진행돼 참가 선수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회가 열린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은 2022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 국제 대회 규격의 코스다. 지난 주까지 많은 비가 내렸지만, 배수와 관리가 잘 돼 있어 경기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선수들은 전했다.
2009년생으로 여고부 경기에 출전한 박수연(서울자동차고) 양은 “경사가 나뉜 2단 그린이 많고 그린 주변도 매우 어려웠지만, 코스 상태가 정말 좋았다”며 “특전이 많아 다들 참가하고 싶어한 대회였다. 직접 와보니 학생 대회보다는 프로 대회같은 느낌을 받았다. 꼭 우승해서 프로 대회 출전권을 따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AJGA 대회 규정 일부 도입…“美 골프대회 환경 체험”
패트릭 맥과이어 AJGA 디렉터는 처음 한국을 방문해 이번 대회 전반을 둘러봤다. 그는 “미국에서도 주니어 대회에 200명 이상 참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첫 대회인 데도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주니어 골퍼들의 열정과 집중력, 골프에 대한 진심 어린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맥과이어 디렉터는 “최경주, 임성재, 김시우, 김효주 등을 통해 한국 골퍼들이 세계 골프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는 걸 알고 있다”며 “AJGA 인터내셔널 패스웨이 시리즈의 목표는 전 세계 주니어 선수들이 미국에서의 경쟁에 대비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번 대회가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지만, AJGA 대회 규정을 일부 도입해 11분 간격 티오프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보통 7~8분 간격이다. 경기 시간을 11분 간격으로 지정한 이유는 선수들이 더 창의적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맥과이어 디렉터는 “한국 선수들에게 미국 대학 골프와 프로 골프에서의 실제 경기 환경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면서 “미국 AJGA 대회와 유사한 형태로 선수들이 스스로 코스를 운영하고 경쟁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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