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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8억 원 이상 초고액 연봉 늘고, 1억 원 중위권은 감소[골프인앤아웃]

주영로 기자I 2024.10.12 00:15:00

3승 이상 다승자 증가로 8억 원 이상 초고액 늘어
올해 10억 원 이상 3명..KLPGA 투어 최초
최근 3년 상금 1위는 이예원..4명은 25억 이상 벌어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8억 원 이상 고액 연봉자 늘고, 1억 원대 중위권은 줄어드는 상금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올해 KLPGA 투어 26개 대회 종료 기준 8억 원 이상 고액 연봉 선수는 6명으로 시즌 종료 기준 2022년 4명, 2023년 5명보다 늘었으나 1억 원대 연봉 선수는 올해 72명으로 2022년 84명, 2023년 80명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10월 첫째 주 대회 종료를 기준으로 비교해도 2022년 73명, 2023년 76명으로 올해보다 많았다.

◇3승 이상 다승자 증가로 8억 원 이상 초고액 늘어

최근 3년 동안 KLPGA 투어의 수입대별 인원 분포를 보면, 2022년엔 1억 원 이상 84명, 3억 원 이상 26명, 5억 원 이상 15명, 7억 원 이상 8명, 8억 원 이상 4명, 10억 원 이상 2명이었다.

2023년에는 1억 원 이상이 80명으로 2022년보다 4명 감소했고, 이어 3억 원 이상 37명, 5억 원 이상 16명, 7억 원 이상 8명, 8억 원 이상 5명, 10억 원 이상 2명씩이었다.

올해는 1억 원 이상을 번 선수가 72명에 그쳤고, 3억 원 이상 30명, 5억 원 이상 14명으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으나 7억 원 이상 8명, 8억 원 이상 6명, 10억 원 이상 3명으로 8억 원 이상 초고액 연봉 선수는 증가했다.

8억 원대 이상 고액 연봉자가 증가한 이유는 다승자가 늘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톱10 진입 횟수가 많은 선수의 수입이 증가한 덕분이다. 총상금은 2022년 283억 원, 2023년 318억 원에서 2023년 332억 1200만 원으로 커졌다.

올해 3승 이상을 거둔 박현경(10억7669만6085원)과 박지영(10억6027만5444원), 이예원(8억6979만1705원)은 8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고, 배소현은 7억5157만7436원을 획득해 8억 원 돌파는 눈앞에 뒀다.

윤이나는 1승에 그쳤으나 준우승 4회 포함 12번의 톱10을 기록하면서 올해 11억 3610만4286원으로 상금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총상금 10억 원이 넘는 규모가 큰 대회에서 톱10 확률이 높았는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롯데오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거두며 모두 1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선 나란히 3위를 기록해 9750만 원과 9600만 원을 벌어 부러움을 샀다.

초고액 연봉자의 증가와 달리 1억 원 이상 수입 선수가 줄어든 이유는 3승 이상 다승자가 늘고 상위권 선수들의 톱10 진입율이 증가한 것이 원인 중 하나다. 즉, 상위권 선수가 상금을 많이 가져가면서 중하위권 선수들의 수입이 줄었다. 올해 상금 1~3위에 오른 윤이나와 박현경, 박지영은 톱10 피니시율 50%를 넘겼다. 참가하는 대회의 절반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는 얘기다. 이예원과 이제영, 황유민은 40%를 넘겨 3개 대회에서 한번 꼴로 톱10을 기록했다.

2023년엔 3승 이상 다승자가 3명으로 올해와 비슷했으나 톱10 피니시율 50%를 넘긴 선수가 1명도 없었고, 이예원과 임진희, 박민지 등 6명이 40%대를 기록했다.

2022년엔 톱10 피니시율 50% 이상 3명, 40% 이상 6명으로 올해와 비슷했으나 3승 이상 다승자가 1명밖에 없었다. 박민지 혼자 6승을 거둬 독주했다.

톱10 피니시율 투어 평균은 2022년 10.05%에서 2023년 9.9%로 감소했고, 올해는 9.7%로 더 낮아졌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박현경.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최근 3년 상금 1위는 이예원..4명은 25억 이상 벌어

이예원은 최근 3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유일하게 30억 원 이상이 넘는 상금을 벌었다.

2022년 데뷔한 이예원은 첫해 8억 4978만4000원을 벌었고, 2년 차엔 14억 2481만7530원을 획득해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8억 6979만1705원의 상금을 추가한 이예원은 3시즌 동안 31억 4439만3235원을 벌었다.

이예원은 이 기간 80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뒀고 대회당 약 3930만4915원씩 벌었다.

박지영은 3시즌 동안 75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두며 27억 5345만305원의 상금을 획득해 이예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회당 획득 상금은 약 3671만2670원이다.

이어 김수지가 2022~2024시즌에만 26억 9248만8043원(74개 대회 4승)을 벌었고, 박민지는 26억 5993만6597원(62개 대회 8승)의 수입을 거뒀다. 박민지는 3년 상금 수입에선 4위에 올랐으나 출전 대회가 62개로 가장 적었고, 8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해 대회당 획득 상금은 약 4290만2203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현경은 79개 대회에서 4승을 거두며 24억 7654만1350원을 획득해 5위에 자리했다.

최근 3년 KLPGA 투어 최다 상금 1위 이예원.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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