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서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전체 8위(95.24%), 그린 적중률 2위(88.89%)에 오를 정도로 샷 정확도가 뛰어났던 덕이다.
박민지가 대기록을 달성했을 당시 사용한 클럽은 모두 신형이 아니다. 삼양인터내셔날 핑골프와 용품 계약을 맺은 박민지는 2022년 출시된 핑 G430 LST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그마저도 박민지는 원래 2017년부터 무려 6년간 핑 G400 드라이버를 바꾸지 않고 써왔다. 이 기간 KLPGA 투어 통산 16승을 쓸어담았고, 박민지가 각각 6승씩을 거뒀던 2021년과 2022년에 2017년형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박민지는 지난해 초 핑 G430 LST 드라이버로 교체했고, 이 드라이버로 KLPGA 투어 최초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다. 삼양인터내셔날 핑골프는 올해 초 역대급 관용성을 자랑하는 G430 MAX 10K 드라이버를 내놨지만 박민지는 신형 대신 데이터 상 자신과 더 잘 맞는 핑 G430 LST 드라이버를 고집했다. 본인이 느끼는 편안함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민지의 골프백에는 신형 클럽이 없다. 박민지가 현재까지도 사용하는 핑 G410 페어웨이 우드는 2019년에, 핑 G 하이브리드는 2016년에 출시됐다. 핑 G400 하이브리드 역시 2017년 나온 클럽이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다가 14번홀(파5)에서 결정적인 6.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핑 케치 미드 카덴스 TR 퍼터도 박민지가 무려 8년째 바꾸지 않고 있는 퍼터다.
핑골프 관계자는 “박민지는 신형 클럽으로 변경할 경우 가질 수밖에 없는 적응 기간 및 리스크를 감수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기존 클럽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클럽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며 “소속 선수들의 경기력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핑골프에서도 신형, 구형 가릴 것 없이 선수가 원하는 세팅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