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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팀' SBI골프단, 문정민·이동은 '우리를 주목해주세요'

주영로 기자I 2024.04.01 00:00:00

SBI골프단, 2012년 창단해 허윤경 1호 영입
정연주 이어 김아림·이소미 발굴해 스타로 키워
올해 문정민·이동은 '작지만 강한팀' 구성
유망주부터 톱스타까지 든든한 지원군 역할

이동은(왼쪽)과 문정민이 골프구단 대항전에서 버디를 합작한 뒤 손바닥을 부딪히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작지만 강하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 문정민(22)과 골프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동은(20)을 영입한 SBI골프단은 올해 ‘작지만 강한팀’을 꾸렸다.

지난 3월 23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이벤트 경기로 열린 디오션 골프구단 대항전. 문정민이 멀리 때리면, 이동은이 홀에 가깝게 붙이고 넣으면서 호흡을 맞췄다. 비록 우승트로피를 합작하지는 못했으나 신예들로 구성된 작지만 강한팀의 잠재력을 엿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허윤경부터 김아림·이소미까지 유망주 발굴해 세계적 스타로 키워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유망 골프 선수를 발굴해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하고, 더 나아가 프로골프의 대중화와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과거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인 2012년 ‘미소천사’로 불린 허윤경(34·은퇴)과 첫 인연을 맺고 골프팀 운영을 시작했다. 허윤경은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SBI저축은행을 대표하는 선수로 SBI저축은행 골프단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적극적인 골프마케팅으로 KLPGA 투어에 새 바람을 불러온 SBI저축은행 골프단은 2015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국내 복귀를 준비하는 정연주를 영입하면서 또 한 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연주는 2011년 KLPGA 신인왕 출신으로 해외 투어 활동을 마치고 복귀한 뒤에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SBI저축은행 골프단의 간판선수로 오랫동안 이름을 날렸다.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유망주 육성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SBI 골프단’을 공식 출범 하며, 김아림과 이소미를 영입해 골프단 규모를 확장했다. 김아림과 이소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내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아온 유망주다.

SBI의 모자를 쓰고 프로로 데뷔한 김아림과 이소미는 단숨에 KLPGA 투어를 평정하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아림은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을 제패하며 SBI 골프단의 든든한 후원을 발판삼아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소미는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두며 강자로 우뚝 섰고, 올해 LPGA 투어로 진출했다.

SBI골프단 소속 문정민은 171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장타의 소유자다. (사진=SBI골프단)
◇‘장타 펑펑’ 신예 문정민, 이동은..올해 KLPGA 돌풍 후보

SBI 골프단은 올해 문정민과 이동은 2명으로 팀을 꾸렸다. 허윤경을 시작으로 정연주, 김아림, 이소미의 명성을 이을만한 예비스타로 이번 시즌 폭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문정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성장해온 기대주다. 2021년 프로가 돼 KLPGA 드림(2부) 투어부터 활동을 시작한 문정민은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65야드 이상의 장타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주목받았다. 투어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데는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드림투어 진출 한 달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프로가 돼서도 꾸준하게 성장한 문정민은 2022년 KLPGA 정규투어에 진출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첫해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문정민은 상금랭킹 75위에 그치면서 다시 드림투어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올해 정규투어로 다시 돌아왔다.

문정민은 골프선수 이전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71cm의 큰 키와 쇼트트랙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력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올 시즌엔 SBI 골프단의 명성을 잇는 새로운 간판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작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문정민은 “올해 점수는 80점”이라며 “정규투어에서 준비한 걸 다 보여 드리지 못해서 아쉬웠던 만큼 내년에는 지금까지의 저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지만, 우승 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며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문정민과 함께 올해 SBI골프단을 이끌 이동은은 골프 DNA를 물려받은 프로골퍼 2세다. 그의 부친은 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한 이건희 씨이고, 어머니 이선주 씨도 KLPGA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골프선수 부모님 덕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골프와 친해진 그는 올해 유현조, 임지유와 함께 신인왕을 놓고 다툴 후보로 꼽힌다.

170cm의 큰 키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골프DNA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고, 2022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했다. 문정민에 버금가는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이 장기로 이번 시즌 SBI골프단의 모자를 쓰고 K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킬 예비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SBI골프단 관계자는 “문정민과 이동은은 지난 겨울 혹독한 전지훈련을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며 “탄탄한 기본기와 정상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두 선수가 올해 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골퍼 출신 부모로부터 골프DNA를 물려받은 이동은은 2024시즌 KLPGA 투어에 루키 돌풍을 몰고 올 또 한 명의 예비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SBI골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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