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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그룹은 2022년 골프단을 창단했다. 고군택은 대보그룹 골프단의 원년 멤버다. 대보골프단이 처음 고군택을 영입했을 때만 해도 그는 2021년 KPGA 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8홀 코스레코드(10언더파)를 기록했을 뿐, 그 외에는 특별한 성적이 없는 유망주였다. 그런 그가 대보건설 골프단에 입단해 2년 만인 2023년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9월 신한동해오픈까지 휩쓸며 3승을 따냈다.
대보그룹은 지난 20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남녀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 8명으로 구성한 2024 대보골프단 출범식을 가졌다. KPGA 투어 고군택, 최민철, 김범수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예림, 고은혜가 대보건설 모자를 쓰고 개막전에 나선다. 또 대보그룹은 국가대표 양효진, 피승현, 상비군 이재원도 영입해 골프 선수 후진 양성 및 화수분 역할도 함께 한다.
◇서원밸리 코스 이용 물론…쇼트게임·퍼트 연습까지
대보그룹은 건설·유통·정보통신에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소유한 중견 기업이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18홀의 회원제 서원밸리와 27홀의 비회원제 서원힐스로 구성됐다. 그중 서원밸리는 KPGA·KLPGA 투어 대회 코스이고, 서원힐스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세팅을 위해 대대적으로 공사한 양잔디 코스다.
서원레저 힐스마케팅팀 담당자는 “사전에 알려만 준다면 대보 골프단은 언제든 서원밸리·힐스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투어 시드가 있는 300여 명의 선수 중 우리 대보 골프단만의 특화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 문을 연 서원 드라이빙 레인지에도 최신 설비를 도입해 대보 골프단의 체계적인 연습을 돕고 있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측은 2023년 서원 드라이빙 레인지에 ‘인레인지’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빙 레인지와 어프로치, 퍼트, 벙커 연습이 가능한 쇼트게임장이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 연습장을 만들었다. 6개 레이더망의 트래킹 시스템으로 구축된 인레인지 시스템은 드라이버부터 어프로치까지 비행하는 볼을 추적해 정밀한 타구 분석을 제공한다. 게임 모드 등 다양한 연습이 가능해 한층 진화한 드라이빙 레인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부터 실내에서 퍼트 연습도 할 수 있다. 훅, 슬라이스, S라인, 오르막, 내리막 등 모든 라인 훈련을 원하는 대로 조정해 퍼트 감각을 향상한다.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한 쇼트게임 연습장도 갖췄다. 각각 3개의 그린과 그린사이드 벙커가 설치됐다. 양잔디가 깔려 있어 실제 필드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모든 시설 역시 대보골프단이면 항상 이용할 수 있다.
서원 드라이빙 레인지 1층에는 선수 전용 라운지와 개인 라커룸을 만들었다. 2022년 골프단을 창단하면서 오직 선수의 편의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대형 TV와 소파, 커피 머신을 갖춰놔 선수가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놨다.
◇에이스 고군택 “올 시즌 4승 일궈낼 것”
대보골프단의 ‘에이스’ 고군택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코스와 쇼트게임 연습장에서 연습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연습 공간이 제공되는 건 선수로서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보골프단을 대표해 올해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에서 모두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4승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군택은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투어 5년 시드와 일본·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입대가 예정돼 있었으나 3개 투어에서 뛸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 고군택은 입대 신청을 취소했다. 현재는 아시아 전 지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겨울 아시안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적응을 마친 고군택은 “몇 번 경험하면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투어는 리브(LIV) 골프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확실히 수준 높은 선수가 많다. 또 해외 투어 선수들은 샷 콘택트 능력과 거리감이 일정하다. 배워야 할 점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해 3승을 했지만 꾸준함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고군택은 “샷 정확성을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롱 퍼트 거리 연습도 많이 했다”며 “비시즌 동안 아시안투어·일본투어에 출전해 경기 감각은 준비가 잘 돼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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